우크라이나 선수단이 지난 7일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입장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AP 밀라노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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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다음 달 7일(한국시간) 개막하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에서 개회식을 비롯한 공식 행사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단의 정상 참가 결정에 따른 반발 조처다.
우크라이나 마트비이 비드니이 체육부 장관은 18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선수단은 대회 기간 어떤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대회엔 정상적으로 참가한다.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해당 결정에 대해 “끔찍하고 더러운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이날 러시아 선수 6명, 벨라루스 선수 4명의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 출전을 허용하고 자국 국기 사용과 국가 연주 등을 승인했다. 이들은 자국 국기를 달고 출전할 수 있으며, 금메달 획득 시 국가가 연주된다. IPC는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지난해 IPC 총회에서 패럴림픽 출전 자격을 회복했다”며 “두 나라는 국제스키연맹(FIS)을 통해 파라 알파인스키와 파라 크로스컨트리 스키, 파라 스노보드 종목에서 패럴림픽 쿼터를 획득해 이번 대회에 정상 출전한다”고 설명했다.
IPC는 2022년 3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국제대회 개최 및 출전 자격 정지 징계를 결정했다. 그러나 2023년 9월 바레인 총회에서 국가명과 국기, 국가 등을 사용할 수 없는 개인중립선수(AIN) 자격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하도록 조건부 승인했다. 이후 지난해 9월 서울 총회에서 두 국가의 회원 자격을 복권했다.
다만 패럴림픽 종목별 출전권은 각 종목 단체에 일임했고, FIS를 비롯한 대다수 단체는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예선 참가를 허용하지 않았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FIS를 상대로 패럴림픽 예선 출전 문제를 제소해 지난해 12월 승소했다. 이후 패럴림픽 스키 종목 예선을 거쳐 출전권을 획득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7일 밀라노에서 열린 동계 올림픽 개회식에서는 92국 중 85번째로 참석했다. 당시 우크라이나가 입장할 때 7만여 관중이 운집한 밀라노 산시로 스타디움에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선수단의 피켓을 든 여성이 러시아 출신 건축가인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는 동계올림픽 기간 러시아의 침공이 부당하다고 알리면서 국제 스포츠계와 대립하고 있다. 앞서 개막식에서 우크라이나 국기 기수로 나섰던 스켈레톤 선수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는 전쟁 희생자를 상징하는 헬멧을 착용했다가 올림픽 출전 제재를 당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 헌장 제50조 2항을 근거로 이를 금지했다. 해당 조항은 ‘어떠한 종류의 시위나 정치적, 종교적, 인종적 선전도 올림픽 경기장, 시설 또는 기타 지역에서 허용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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