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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17일 열전' 마친 동계올림픽...남긴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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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행 : 이세나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최동호 스포츠 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이17일 동안의 열전을 마치고오늘 막을 내렸는데요. 최동호 스포츠 평론가와성과와 전망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이번 올림픽 총평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최동호]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느낌적으로 잔잔했습니다. 제가 겪었던 역대 올림픽 가운데 가장 관심받지 못했던 올림픽이라고 말씀드리는 게 솔직한 얘기 같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의 서사, 휴먼스토리, 미라클 같은 서사는 끊임없이 펼쳐졌지만 예전 같은 올림픽이었다면 이런 서사들이 하나하나 다 화제와 이슈가 됐어야 되는데 화제에 오르지도 못했고 관심받지 못했다. 정말로 스포츠 좋아하는 사람들이 찾아서 보는 올림픽이었다고 봅니다.

    [앵커]
    성적을 언급하자면 우리나라 13위로 마감했는데 이 정도면 선전했다고 볼 수 있습니까? 아니면 부족했다 이렇게 평가하실까요?

    [최동호]
    보통 절반의 성공이었다고 얘기하죠. 우리가 애초에 목표가 금메달 3개 이상으로 톱10에 진행하겠다는 것이 목표였는데. 13위. 톱10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금메달 3개 이상이라는 목표를 달성했기 때문에 절반의 성공이라고 볼 수 있겠고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스노보드는 대성공이죠. 쇼트트랙은 현상 유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스피드스케이팅은 노메달에 그쳤는데 24년 만에 최악의 부진입니다.

    [앵커]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우리나라 MVP로도 선정된 김길리 선수일 텐데요. 3개 중에 2개를 따낸 거잖아요.

    [최동호]
    김길리 선수 여자계주에서 금메달을 땄고요. 1500m에서 금메달을 가져오면서 2관왕에 올랐거든요. 1500m 경기는 비유하면 김길리 여왕의 대관식이었다고 표현하고 싶어요. 그 이전에 여왕은 최민정 선수였거든요. 1500m 2회 연속 우승하면서 10년 이상 최고의 선수로 활약하면서 여자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는데 이제 나의 시대는 마무리다. 그다음이 김길리 너다. 황금분할이 이루어졌죠. 김길리 선수가 금메달, 최민정 선수가 은메달을 가지고 왔습니다. 그래서 최민정 선수도 김길리 선수에게 이제 네가 에이스다. 이런 말을 하기도 했는데. 한마디로 여자 1500m, 김길리 선수가 여왕의 왕관을 쓴 대관식이었다고 볼 수 있고요. 김길리 선수가 깜찍한 모습을 보여줬죠. 시상식에서 시상대에 금메달을 받으러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궁금한 게 있어요.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김길리 선수가 프로야구 기아 김도영 선수의 세리머니를 차용해서 보여줬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도 결승선 금메달 통과하자마자 내가 이 세리머니를 또 했어요. 김길리 선수는 김도영 선수의 팬이다라고 이번에도 김도영 선수의 팬심으로 오마주인지 아니면 정말 과감한 고백인지, 이건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고백인지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혹시 나중에 연락이 오면 알아보도록 하고요. 김길리 선수가 훈련받는 영상도3백만 넘는 조회 수를 넘어가면서 큰 주목을 받았는데 타고난 것도 있었겠지만 많은 훈련량 때문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겠죠?

    [최동호]
    저는 그 얘기라고 봐요. 뭐냐 하면 에디슨이 얘기했던 것처럼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이라고 얘기했잖아요. 이 얘기는 무슨 얘기냐면 영감을 갖고 있는 사람도 있고 99%의 노력은 누구에게나 하루 24시간 똑같은 시간이 주어지는데 아무리 노력을 하더라도 똑같이 24시간이라는 얘기죠. 영감이나 재능이 있어야 된다는 얘기인데 올림픽에 출전해서 성과를 거두는 선수들이 하는 얘기가 있어요. 나보다 훈련 많이 한 사람은 메달 가져가도 좋다. 이런 얘기를 할 정도로 눈물 흘리면서 훈련해 왔거든요. 김길리 선수도 그와 마찬가지일 거라고 보고요. 이 얘기를 하면 선수들이 좋아하지 않는데 스피드스케이팅도 그렇고요. 쇼트트랙도 그렇고요.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메달을 가져오잖아요. 가장 발달되는 근육 중의 하나가 허벅지 근육입니다. 그래서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선수들은 허벅지가 맞지 않아서 바지를 맞춰서 입는 경우도 많이 있죠. 그 정도로 훈련합니다.

    [앵커]
    훈련 영상 나가고 있는데 정말 이렇게 열심히 흘린 땀의 노력으로 금메달을 딴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해보게 됐습니다. 최민정 선수는 한국 올림픽 역사상 최다 메달 기록을 세우게 됐는데 아쉽게도 이번에 올림픽 은퇴 소식이 들려왔어요.

    [최동호]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 올림픽 무대에서는 다시 서기 힘들 것 같다는 얘기를 했죠. 올림픽은 은퇴했다고 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최민정 선수는 2014년에 고등학생으로 대표팀에 선발됐거든요. 그 이후로 10여 년 이상을 대표팀의 에이스이자 한국 여자 쇼트트랙을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을 해 왔습니다. 이번에는 여자계주에서 금메달, 1500m에서 은메달을 가져오면서 총 메달 수는 7개. 우리나라 선수로는 동하계 통틀어서 가장 많은 올림픽 메달을 갖게 된 선수로 기록됐고요. 동계올림픽만 따져보면 금메달 4개로 최민정 선수가 얘기했던 언니, 나에게 스케이팅을 가르쳐준 언니인 전희경과 함께 동계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을 세우게 됐습니다.

    [앵커]
    앞서서 이번에 대성공했다고 말씀해 주신 스노보드의 최가온 선수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이번에 MBC가 선정한 동계올림픽 스타 13인에 이름을 올렸거든요. 앞서 우상이라고 했던 클로이 김을 넘어선 모습이 눈길을 끌기도 했어요.

    [최동호]
    분명히 인정받아야 되는 그 말씀 그대로인데. 중요하지 않은 얘기를 말씀드리다 보면 개막 전부터 미국 언론에서는 클로이 김과 최가온의 대결을 가장 관심 있게 보도했었거든요, 주목할 만한 경기로. 그런데 미국적인 시선이에요. 왜냐하면 클로이 김이 미국 스타이기 때문에. 그런데 최가온 선수의 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은 불가사이하죠. 귀국하고 난 다음에 병원 진단을 받았는데 손에 세 군데 뼈가 부러졌다, 다발설 골절. 어떻게 이런 몸으로 금메달을 땄는지 이해하기 힘든 불가사이한 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포츠에서는 신체가 정신을 지배하는 불가사이한 일이 가끔 가다 나타납니다. 대표적인 예로 2008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유도 왕기춘 선수가 8강전에서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거든요, 정확하게 금이 가는. 그럼에도 8강전에 이겼습니다. 4강전에 또 이겼습니다. 결승전에 올라가서 패해서 은메달을 갖고 왔는데 갈비뼈에 금이 간 상태로 이해가 가지 않죠. 그런데 최가온 선수 하면 또 휴먼스토리가 클로이 김과 클로이 김의 아버지가 따뜻하게 안아줬거든요. 평창동계올림픽 때 최가온 선수가 처음 봤는데 최가온 선수가 아주 어렸을 때 봤지만 그때 딱 보니까 세계적인 선수가 될 것 같다. 그래서 클로이 김의 아버지가 미국에 와서 훈련을 할 수 있게 주선도 해 주고 미국에서 훈련할 때는 클로이 김의 집에서 숙식할 수 있게 도와주고 뜨거운 포옹의 의미가 무엇인지 나중에 알게 됐죠.

    [앵커]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 올림픽은 유독 열기가 뜨겁지 않았는데 이번에 JTBC 단독 중계로 지상파와 갈등을 빚기도 했잖아요. 이 상황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동호]
    JTBC 독점 중계는 스포츠뿐만 아니라 국민의 기본적인 시청권이나 방송 콘텐츠의 활용 또는 스포츠 마케팅의 시장 활성화라는 다양한 관점에서 검토해 볼 수 있는데요. 가장 논쟁적인 주제는 보편적 시청권이죠. 보편적 시청권이라는 것은 대다수의 국민이 관심 갖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경제적이나 물리적인 제약 없이 누구나 접근해서 볼 수 있어야 된다. 이 얘기인데 방송법 76조에서 보편적 시청권과 관련해서 우리나라 총 가구수의 90% 이상이 확보한 방송 수단으로 방송을 보여줘야 된다, 이 얘기거든요. 이전까지는 97% 이상이 별다른 요금을 내지 않고 볼 수 있는 건 지상파를 의미했잖아요. 그래서 지상파에서는 지상파가 중계해야 된다는 얘기인데 JTBC 주장은 이미 요금을 내는 유료 채널이기는 하지만 97% 정도가 IPTV와 케이블TV를 통해서 JTBC를 볼 수 있다. JTBC도 보편적 시청권을 충족하는 방송 수단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겁니다. 이와는 별개로 JTBC의 단독 중계로 인해서 국민들이 불편을 겪은 건 사실이죠. 대표적인 예로 최가온 선수의 금메달 장면 다 못 봤습니다. 갑자기 채널을 옮겼죠. 그리고 쇼트트랙 중계도 했거든요. 다 못 봤어요. 나중에 본 거죠. 이런 불편함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방송계와 시민계에서의 논의는 올림픽 같은 국민적 관심사는 엔터테인먼트이기는 하지만 공공재의 성격이 있기 때문에 정부의 방송 당국 개입이 있어야 된다. 여기서 말하는 개입은 JTBC도 중계권을 갖고 오게 되면 국내에 와서 재판매를 해야 되거든요. 이번에 재판매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그러니까 방송법에도 중계권의 판매와 구입을 임의적으로 강제적으로 중지시키면 안 된다는 법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법적인 근거가 없어서 방송 당국이 방송사 간의 중계권 협정에 개입은 못 했지만 이 규정을 개정해서 다음부터는 방송 당국이 개입해서 협상이 결렬될 때는 조정할 수 있도록, 이렇게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되면 독점중계는 없어지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다음 올림픽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최동호 스포츠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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