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2.24 (화)

    "생각 없는 행동 책임져라"…김태형, '도박 4인방' 향한 무거운 일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3일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 도박 스캔들 관련 발언
    대만 현지 도박장 방문 논란에 구단 갈등 불가피


    더팩트

    롯데 자이언츠의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이 최근 팀을 뒤흔든 '스프링캠프 도박 스캔들'에 대해 무거운 입을 열었다. 예상치 못한 악재에 답답함이 묻어났지만, 사령탑으로서의 단호함은 잃지 않았다.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팩트|오승혁 기자] "선수 모두 성인이다. 생각 없이 행동을 했으면, 그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롯데 자이언츠의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이 최근 팀을 뒤흔든 '스프링캠프 도박 스캔들'에 대해 무거운 입을 열었다. 예상치 못한 악재에 답답함이 묻어났지만, 사령탑으로서의 단호함은 잃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23일 일본 미야자키현 산마린 히나타 히무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SPOTV 취재진과 만나 고승민, 나승엽, 김동혁, 김세민 등 이른바 '도박 4인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앞서 롯데 자이언츠 구단은 지난 13일 대만 타이난에서 진행 중인 1차 스프링캠프에 참여하고 있는 선수 4명이 현지 도박장을 방문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사과한 뒤 해당 선수들을 조기 귀국 조치했다. 현재 이들은 2군 시설조차 이용하지 못한 채 자택에서 근신 중이다.

    롯데는 선수들의 사고를 막기 위해 검사 출신 변호사를 초빙해 매년 분기별로 도박, 성인지, 음주 관련 교육까지 주기적으로 진행했다. 이외에도 대만에서 훈련 지원 직원들이 오전 8시부터 야구장에 먼저 나가 준비한 뒤 야식까지 챙기며 아침부터 저녁 11시 무렵까지 선수들을 관리했다. 구단은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의 일탈을 막지 못했다.

    김 감독은 징계를 앞둔 제자들을 향해 "생각 없이 행동했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일침을 가했다. 이어 "징계가 나오면 거기에 따라야 한다"며 "징계 이후 연습과 2군 경기를 소화하며 상황을 봐야겠지만, (복귀까지) 시간이 꽤 걸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KBO 상벌위원회에서는 해당 사건에 대해 김동혁 50경기, 고승민·나승엽·김세민 30경기 출장 정지라는 공식 징계를 내렸다. 여기에 구단의 자체 중징계가 더해지면 이들의 전반기 복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가장 큰 문제는 당장 눈앞에 닥친 전력 공백이다. 1군 주축 자원인 고승민(2루)과 나승엽(1루)의 이탈은 롯데 내야진에 거대한 구멍을 남겼다.

    김 감독은 고육지책으로 내야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규시즌 1루수는 한동희가 맡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고승민의 빈자리인 2루와 한동희의 이동으로 비게 된 3루수 자리는 한태양과 박찬형이 우선적으로 기회를 얻을 예정이다.

    외야 멀티 포지션을 소화하던 손호영의 3루 복귀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김 감독은 "지금은 박찬형과 한태양이 우선"이라면서도 "내야에 또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특히 (박)찬형이가 얼마나 해주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리드오프'로 낙점했던 빅터 레이예스의 타순 조정 가능성도 시사했다. 김 감독은 "정상적인 멤버였다면 레이예스를 1번으로 생각했으나, 변수가 생긴 만큼 다시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며 씁쓸함을 내비쳤다.

    스프링캠프 막바지, 믿었던 선수들의 이탈로 '가을 야구' 구상에 차질을 빚게 된 거인 군단. 김태형 감독의 '무관용 원칙'이 위기에 빠진 롯데의 기강을 바로잡고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hoh@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