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비틀쥬스’로 첫 코미디극 올라…저세상 텐션 연기
남모를 치열한 자신과의 싸움…관객만이 무대에서 확인
다섯 손가락에 드는 인생작 만나…“감사한 마음으로 안주하지 않을 것”
남모를 치열한 자신과의 싸움…관객만이 무대에서 확인
다섯 손가락에 드는 인생작 만나…“감사한 마음으로 안주하지 않을 것”
가수 겸 뮤지컬 배우 김준수가 뮤지컬 ‘비틀쥬스’를 통해 처음 코미디 장르에 도전했다. 사진 | 팜트리아일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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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가수 데뷔 23년 차, 뮤지컬 배우로서는 16년의 세월을 걷고 있는 김준수(39)가 코미디 장르에 도전하며 새로운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뮤지컬 업계가 갖고 있던 오해와 편견을 깨기위한 과정이라기보다, 그만이 가진 필모그래피를 한층 더 쌓아 올리는 작업이다.
김준수는 현재 성황리에 공연 중인 뮤지컬 ‘비틀쥬스’에서 완벽하게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이전에 출연했던 뮤지컬 ‘모차르트’ ‘엘리자벳!’ ‘드라큘라’ ‘데스노트’ 등의 카리스마와 판타지적 성격을 과감하게 벗어 던지고, 기교하고 괴팍한 ‘악동 유령’으로 무대에 서고 있다.
김준수는 엉뚱하고도 맹랑한 ‘비틀쥬스’를 98억 년에 가두지 않고, 자기 또래의 ‘악동’으로 탈바꿈해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김준수는 뮤지컬 데뷔작인 ‘엘리자벳’부터 지금의 ‘비틀쥬스’까지 자신만의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 | 팜트리아일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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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가 걷는 길마다 ‘꽃길’…이를 지르밟는 시선에 “보여주겠다” 각오
김준수는 뮤지컬 업계에서 유독 ‘행운아’라는 이미지가 짙다. 2000년대 가요계를 점령했던 그룹 동방신기로서 여전히 최정상을 수성 중인 그가 뮤지컬 분야까지 장악한 것. 그러나 이 표현은 ‘양날의 검’과 같다. 그의 데뷔작 ‘모차르트!’부터 현재의 ‘비틀쥬스’까지 김준수가 자기에게 잘 맞는 배역만 맡아 흥행의 주역이 됐다는 선입견도 포함돼있다.
‘비틀쥬스’도 비껴가지 않았다. 김준수는 “캐스팅 발표됐을 때 다들 의아해하는 눈치였다. 나 역시 기사를 확인하기 전까지 반신반의하며 옳은 판단이었는지 수백번 고민했다”라며 “다른 작품보다 2배 이상의 압박감에, 악몽까진 아니지만 식은땀을 흘리면서 일어났을 정도로 좋지 않은 꿈을 꿨다”라고 토로했다.
그의 노력을 보지도 않고 물음표부터 던지는 고정관념 탓에 오기가 생겼다. 그래서 ‘비틀쥬스’를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김준수는 “‘드라큘라’와 ‘토드’ 등 항상 작품에 들어가기 전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작했다”라며 “모든 작품은 도전이었고, 치열하게 고민해서 나에게 어울리는 인물로 만들었다. 이번에도 ‘보여주겠다’라는 각오로 작품에 합류했다”라고 말했다.
김준수는 뮤지컬 ‘비틀쥬스’에서 파격 변신에 성공하며 새롭게 흥행신화를 썼다. 사진 | CJ EN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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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의 인생 캐릭터 완성…관객 반응에 이끌리는 애드리브 폭발
김준수가 쌓아 올린 흥행 기록은 단순히 그의 인기만으로 완성되지 않았다. 그는 이전 작품과 마찬가지로 인물의 이미지와 연령대를 파괴했다. 기존의 틀을 깬 ‘엘리자벳’의 명장면 ‘토드’의 춤과 같이 젊고 강한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다만, ‘비틀쥬스’의 특성에 맞게 평소 숨겨온 개그 본능을 적극적으로 발휘해 웃음 버튼을 자극한다.
그의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같은 상황도 매회 다른 애드리브로 ‘회전문 관객’들의 구미를 당긴다. 특히 바바라·아담 부부에게 명함을 주는 장면이나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욕설을 퍼붓는 구간에서 김준수표 ‘비틀쥬스’를 만날 수 있다. 그날 관객석의 반응에 맞춰 다양한 리액션으로 반응을 이끌어낸다.
관객들의 반응에 힘을 얻는다는 김준수는 “마곡까지 오려면 회사에 반차를 내야 한다고 하더라. 이럴 때마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채찍질한다. 팬들이 공연장을 찾아와주는 건 당연한 일이 아니다. 감사한 마음을 담아 안주하면 안 된다”라며 “여러 번 관람하는 관객들을 위해 한 장면도 똑같이 표현하려고 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김준수는 뮤지컬 ‘비틀쥬스’의 감동과 재미를 관객들과 함께 완성하고 있다. 사진 | 팜트리아일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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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비틀쥬스’는 김준수의 ‘애착 인형’과 같은 존재가 됐다. 그는“지금까지 해온 11개의 작품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틀쥬스’에 대해 “코미디극이라고 해서 마냥 가볍게 웃기기만 하는 극은 아니다. 극 중의 삶이 죽음을 이야기하지만, 역설적으로 지금 살아있음을 소중하게 생각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리고 가족의 끈끈한 사랑과 다른 이와의 유대관계 등 감동적인 서사도 있다”라며 “편하게 공연장을 찾아, 웃음과 즐거움, 깊은 여운과 감동을 함께 느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배우와 관객들이 한껏 즐기면서 무대를 완성하는 ‘비틀쥬스’는 오는 3월 22일까지 서울 마곡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에서 공연된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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