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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5 (수)

    '고국서 첫 우승' 티띠꾼 "메이저보다 큰 트리플A 플러스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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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지난 22일 태국 촌부리 시암CC 올드코스의 18번 홀 그린 위. 지노 티띠꾼(태국)의 눈빛에는 안도와 감격이 함께 비쳤다. 세계 랭킹 1위 티띠꾼이 고국 팬들 앞에서 처음 들어 올린 혼다 LPGA 타일랜드 우승 트로피는 남다른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우승을 확정짓는 마지막 파 퍼트가 떨어지자, 그린 위로 가장 먼저 올라온 건 가족이었다. 좀처럼 딸의 경기를 직관하지 않아오던 어머니는 딸을 안고 울었다. 티띠꾼은 경기 후 "엄마가 울면서 안아줬고, '드디어 내 눈앞에서 이겼다'고 말했다. 이 순간을 정말 오래 기다렸다"며 "이 승리를 트리플A 플러스(A+++)로 매기고 싶다. 메이저와는 또 다른 의미지만, 나에겐 때론 메이저보다 더 크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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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지노 티띠꾼이 22일 혼다 LPGA 타일랜드 우승을 일군 뒤 가족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LPGA] 2026.02.24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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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매체와 중계 화면은 이 장면을 여러 차례 반복해 내보냈다. "엄마 앞 첫 태국 우승", "가족의 희생이 만든 최고의 생일 선물"이라는 자막이 붙었다. 대회 기간이 그의 생일 주간과 겹쳤다는 점까지 더해져, 현지에서는 "세계 1위가 자기 자신에게 건넨 최고의 생일 선물"이라는 표현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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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지노 티띠꾼이 22일 혼다 LPGA 타일랜드 우승을 확정짓고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LPGA] 2026.02.24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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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세 때 이 대회 스폰서 초청 선수로 처음 LPGA 무대를 밟았던 어린 소녀는 무럭무럭 성장해 8번째 도전 끝에 같은 무대에서 '세계 1위 챔피언'에 올랐다. 현지 언론은 14세 스폰서 초청 → 세계 1위 등극 → 고국 대회 첫 우승으로 이어지는 '골프 서사'를 보도하며 "한 대회가 한 선수를 키워낸 상징적인 사례"라며 "고국에서 증명한 세계 1위의 클래스", "쭈타누깐·타와타나낏을 잇는 태국 여자골프의 새 얼굴"이라는 헤드라인이 줄을 이었다. "이번 시즌 메이저 다승도 노려볼 만하다"는 전망과 함께 글로벌 골프의 축이 넬리 코르다·고진영에서 '티띠꾼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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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지노 티띠꾼이 22일 혼다 LPGA 타일랜드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PGA] 2026.02.24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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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와 골프 커뮤니티 반응도 뜨거웠다. 태국 팬들은 "이제 여자골프의 시대는 태국이 연다", "세계 1위에 어울리는 홈 우승"이라는 글을 쏟아냈고, 후원사들은 일제히 축하 메시지를 띄우며 티띠꾼을 '국가 아이콘'으로 부각했다. 흥미로운 건 그 옆에 항상 한국 선수들의 이름이 따라붙는다는 것이다. 이 대회에서 김효주는 티띠꾼과 우승 경쟁을 하다 단독 3위를 기록했고 이소미·최혜진 등 6명이나 톱10에 포진하면서 "향후 태국의 에이스 티띠꾼과 한국 군단의 대결 구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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