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구장에서 열린 야구 대표팀과 KIA 타이거즈의 평가전. 이태양이 역투하고 있다. 오키나와(일본)=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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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또 이렇게 1년을 보내기에는 내가 야구를 하는 하루하루가 너무 아깝고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베테랑 우완 이태양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큰 결심을 했다. 진심으로 애정하는 친정 한화 이글스를 스스로 떠나기로 한 것. 2020년 한화에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로 트레이드됐다가 2023년 한화와 4년 총액 25억원 FA 계약을 하고 기어코 돌아왔던 친정이었다. 떠나는 발걸음이 가벼울 수는 없었다.
변한 처지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태양은 2024년 7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 시즌을 접었지만, 지난해 건강히 복귀해 퓨처스 다승왕을 차지했다. 그런데 1군에서는 기회가 없었다. 단 14경기, 11⅓이닝 투구에 그쳤다. 냉정히 1군 주요 전력이 아니었다.
이태양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2차 드래프트가 열릴 때 손혁 한화 단장에게 자신을 풀어줄 것을 직접 요청했다. 1990년생인 나이를 고려하면 낭만을 찾을 여유가 없었다. 자신을 한 경기라도 더 쓸 팀을 찾아 떠나겠다는 의지였고, 손 단장은 그동안 팀을 위해 헌신했던 이태양의 요청을 들어줬다.
이태양을 가장 원한 구단은 KIA였다.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양도금 4억원을 들여 이태양을 데려왔다. FA 계약으로 보전되는 올해 연봉 2억7000만원까지 더하면 총액 6억7000만원. FA보다는 저렴하지만, 적지 않은 돈을 들여 불펜에 베테랑을 수혈했다.
24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구장에서 열린 야구 대표팀과 KIA 타이거즈의 평가전. 이태양이 역투하고 있다. 오키나와(일본)=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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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구장에서 열린 야구 대표팀과 KIA 타이거즈의 평가전. 이태양이 역투하고 있다. 오키나와(일본)=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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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양은 연습경기부터 가치를 조금씩 보여주고 있다. 23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구장에서 열린 한국 WBC 대표팀과 연습 경기 3-6으로 뒤진 6회말 4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해 1이닝 13구 2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3대6으로 졌다.
앞서 등판한 KIA 투수들의 투구 내용이 좋지 않은 이후였다. 5선발 경쟁 유력 후보인 김태형과 황동하가 각각 2이닝 3실점(1자책점), 2이닝 3실점(2자책점)에 그친 것. 김태형은 볼넷 4개를 기록하며 합격점을 받기는 부족한 내용을 보여줬다.
이태양은 이미 3점차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빠르게 타자들과 승부하는 노련미를 보여줬다. 첫 타자 김도영을 1루수 뜬공, 다음 타자 김시앙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빠르게 2아웃을 잡았다. 이후 노시환과 문현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이상혁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태양은 직구(7개)에 슬라이더(3개) 포크볼(2개) 커브(1개)를 적절히 섞어 던졌다. 직구 구속은 141~143㎞로 형성됐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이태양을 전천후 투수로 고려하고 있다. 스프링캠프 동안 이태양은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던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했다.
이태양의 올해 목표는 1군에서 자신의 여전한 경쟁력을 증명하는 것이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면 KIA가 투자한 이유를 충분히 증명할 듯하다.
24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구장에서 열린 야구 대표팀과 KIA 타이거즈의 평가전. 이태양이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오키나와(일본)=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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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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