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DB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중-일 갈등의 새로운 불씨가 되는 건 아닐까.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를 앞둔 대만이 본선 1라운드 C조 경기가 펼쳐질 도쿄돔에서 청천백일만지홍기(대만 국기) 반입에 문제가 없다는 해석을 받았다고 대만 야후스포츠가 25일(한국시각) 전했다.
차이치창 중화직업봉구연맹(CPBL) 회장은 현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도쿄돔 규정을 준수하는 하에 (대만 국기 반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만은 올림픽 등 국제 대회에서 국기와 국명을 그대로 표기하지 못하고 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는 중국의 방해가 이유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981년 로잔 협정에 따라 대만이라는 이름 대신 '중화 타이베이', 국기는 '매화기'로 불리는 대만올림픽위원회 깃발을 사용토록 하고 있다. WBC와 프리미어12에서도 이 같은 방침을 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차이치창 회장은 "선수들은 IOC 규정을 준수해야 하지만, 관중들은 그렇지 않다. 누구나 응원 물품과 국기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도쿄돔의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포츠조선DB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문제는 중국의 반응이다. 최근 중국과 일본의 관계는 험악하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자, 주 오사카 중국 총영사가 참수 발언을 해 논란이 폭발했다. 이후 중국 인민해방군 전투기가 일본 자위대 전투기를 레이더로 조준하는 사건이 이어졌고, 중국 정부가 민간의 일본 관광을 제한하는 '한일령'까지 내리는 등 사태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반면 일본과 대만의 관계는 밀착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은 이번 WBC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야구 인기가 상대적으로 적은 중국 입장에서 WBC에 출전하는 대만에 대한 관심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WBC가 2023년 대회처럼 흥행을 이어가고 화제가 이어진다면 도쿄돔에서 포착될 대만 국기에 중국 정부가 또 다시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은 배제하기 어렵다.
한편, 한국 입장에선 일본의 도쿄돔 욱일기 반입 가능성에 촉각이 곤두설 수밖에 없다.
일부 우익 세력들이 일본 내에서 펼쳐지는 한-일전 때마다 욱일기를 경기장 내에 반입하거나, 경기장 바깥에서 대형 확성기를 설치한 차량을 동원해 시위를 펼쳐온 바 있다. 일본 정부가 헤이트 스피치 해소법을 통과시키면서 외부 시위 빈도는 예전보다 줄었으나, 욱일기 문제는 잊을 만하면 이어진 바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