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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7 (금)

    "비거리 15m 껑충…비결은 턱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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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초 동계훈련서 '파워 훈련'에 집중

    단독 3위로 마무리한 시즌 첫 대회서

    장타자 티띠꾼보다 더 멀리 보내기도

    "혼자 턱걸이도 가능…비거리 좋아져"

    HSBC 1라운드서 3연속 버디 '신바람'

    "자신감 생겨…5년 만에 우승 재도전"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올 시즌이 기대돼요. 다승과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이데일리

    김효주가 26일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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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여자 골프 간판 스타 김효주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 우승 도전에 앞서 이같은 각오를 전했다.

    김효주는 앞서 지난 22일 끝난 혼다 LPGA 타일랜드를 시즌 첫 대회로 치러 단독 3위에 오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비거리 증가라는 뚜렷한 변화와 함께 경기력 전반에서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다는 평가다.

    “비거리를 늘려라”…하와이서 강도 높은 훈련

    김효주는 26일 이데일리에 “팬들에게 보여주는 첫 대회였던 만큼 우승으로 보답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전지훈련 이후 원했던 경기력이 나왔기 때문에 만족스럽다. 준비를 열심히 한 만큼 2026시즌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으로는 비거리 증가를 꼽았다. 김효주는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지만, 비거리가 늘어난 부분에서 훈련한 보람을 느꼈다”며 “체감상 10~15m 가량 늘어난 느낌”이라고 말했다.

    유연한 스윙을 바탕으로 정교한 골프를 구사하는 김효주는 드라이브 샷을 멀리 보내는 장타자는 아니다. 지난해 평균 비거리 226m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번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선 240m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며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난 비거리를 기록했다.

    기록이 잡아내지 못한 장면도 있다. 김효주는 혼다 LPGA 대회 마지막 날 세계 랭킹 1위이자 이 대회에서 우승한 지노 티띠꾼(태국)과 함께 경기를 펼쳤다. 티띠꾼은 지난해 비거리 부문 33위(244m)를 기록한 장타자다. 하지만 이날 맞대결에선 김효주가 티띠꾼보다 더 멀리 보내는 홀들도 꽤 보였다.

    비거리 향상의 배경에는 강도 높은 동계 훈련이 있었다. 김효주는 지난 1월 중순부터 약 3주간 미국 하와이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하루 1시간 이상 비거리 향상을 위한 웨이트 트레이닝과 파워 훈련에 썼다. 전지훈련 기간에는 주 4회 이상 체계적인 운동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귀국 후에도 훈련이 계속됐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턱걸이 훈련’이다. 김효주는 매일 턱걸이를 하며 상체 근력을 강화했다. 훈련을 지도한 선종협 글로리어스 대표는 “지난해까지는 스트레칭과 가동성 위주의 관리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웨이트와 파워 트레이닝에 초점을 맞췄다”며 “아예 턱걸이를 하지 못하던 상태에서 이제는 혼자 1개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김효주의 스윙은 하체보다는 상체 회전과 팔 힘이 중요한 유형”이라며 “흉추 회전 스트레칭과 빠른 힘 전달을 위한 파워 훈련을 병행한 것이 비거리 증가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우승의 추억’ HSBC서 통산 8승 정조준

    한편 26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파72)에서 개막한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은 2021년 김효주가 마지막 날 8언더파를 몰아쳐 역전 우승을 차지했던 대회다. 그는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고, 시즌 초반 경기력이 나쁘지 않아 자신감이 있다”면서 “특별한 코스 공략을 세우기보다는 매 스윙에 집중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김효주는 1라운드부터 거침없었다. 6번홀(파4)부터 8번홀(파5)까지 2~4m 버디 퍼트를 놓치지 않고 3연속 버디로 신바람을 냈고, 평균 230m의 안정적인 비거리를 기록하며 LPGA 투어 통산 8승을 정조준했다.

    이날 1라운드에서는 김효주 외 한국 선수들도 선전하며 시즌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통산 3승의 유해란이 4언더파, 2022·2023년 이 대회 2연패를 거둔 고진영과 올해 신인왕 후보 황유민이 3언더파로 선두권을 달렸다. HSBC 월드 챔피언십은 한국 선수들의 우승 텃밭으로 2015년부터 2023년까지, 우리 선수들이 무려 7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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