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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7 (금)

    토트넘의 임대 판단 실수…코번트리서 3경기 연속 엔트리 제외된 양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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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경향

    지난해 11월 가나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한국 축구대표팀 양민혁이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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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민혁(20·코번트리 시티)이 팀을 옮긴 후 공식전 4경기, 총 101분 출전에 그친 가운데 최근 리그·컵 합산 3경기 연속으로 벤치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부상 이슈는 없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사실상 전력 외 분류에 가깝다.

    코번트리는 26일 셰필드의 브래몰 레인에서 열린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34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해 단독 선두를 지켰다. 하지만 양민혁은 이 경기에서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미들즈브러, 웨스트 브롬위치 앨비언전에 이어 세 번째 연속 제외다. 마지막으로 그라운드를 밟은 옥스퍼드전에서도 고작 1분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리그 기준으로는 3경기 모두 교체 출전으로 29분뿐이고, FA컵 경기를 포함한 전체 출전 시간도 101분에 불과하다.

    프랭크 램파드 코번트리 감독은 이와 관련해 임대 계약에 출전 보장 조항 자체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램파드 감독은 “내가 보는 것을 바탕으로 결정해야 한다. 양민혁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다. 출전해야 할 때라고 판단되면 그렇게 할 것이며, 이 원칙은 모든 선수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밝혔다.

    코번트리 텔레그래프는 램파드 감독 체제에서 지난 1월 이적시장 보강으로 공격 자원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상황을 짚었다. 매체는 “이제 매주 5명에 달하는 선수가 명단에서 완전히 빠지게 됐다”며 “토트넘에서 임대 온 양민혁이 벤치에도 앉지 못하는 상황은 선수와 원소속팀 토트넘 모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양민혁이 코번트리 이적 당시 “램파드 감독이 나를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지 명확하게 설명해줬고, 이곳이 맞는 곳이라는 확신을 줬다”고 밝혔던 것을 떠올리면, 현재 상황은 그 기대와 거리가 멀다.

    영국 매체와 팬 커뮤니티에서는 토트넘의 임대 결정 자체를 문제 삼는 시각이 적지 않다. 포츠머스에서 16경기 764분을 소화하며 안정적인 출전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었는데, 토트넘이 먼저 임대를 조기 종료했기 때문이다. 챔피언십 선두를 달리며 승격에 집중하는 팀에 출전 보장 조항도 없이 유망주를 보낸 판단이 옳았느냐는 지적이다. 한 토트넘 전문 매체는 이번 사태를 단장의 또 다른 이적 실패로 규정했다.

    2006년생인 양민혁은 2024년 강원FC에서 고교생 신분으로 K리그1 12골 6도움을 기록하며 국내를 대표하는 10대 공격수로 떠올랐고, 이듬해 18세의 나이에 토트넘에 합류했다. 그러나 QPR, 포츠머스를 거쳐 코번트리가 이미 세 번째 임대다. 세 번 모두 확실한 주전 자리를 잡지 못한 채 시간을 보내고 있다.

    원소속팀 토트넘 입장에서도 이 상황이 계속되면 임대를 조기 종료하는 방안을 들여다볼 수 있다. 양민혁은 2026 아시안게임과 2028 LA 올림픽을 통한 병역 혜택도 노려볼 수 있는 나이다. 지금이 경기 경험을 가장 많이 쌓아야 할 시기인 만큼, 코번트리에서의 반전이 절실하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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