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캐릭 임시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첫 패배를 안겨준 적군이 사실 12년 전 맨유가 놓쳤던 인재였다.
맨유는 5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타인 위어 주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9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에서 1-2로 패배했다.
맨유는 이번 결과로 리그 29경기·14승·9무·6패 승점 51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뉴캐슬은 같은 경기 승점 39점으로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맨유의 승리가 예상됐던 경기다. 전반 46분 맨유의 박스 안에서 제이콥 램지가 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오히려 램지의 반칙을 노리고 과장된 다이빙으로 판단하고 경고를 꺼냈다. 램지는 이미 옐로카드를 한 장 받은 상태였기 때문에 경고 누적으로 퇴장됐다.
그러나 전반 51분 10명이 된 뉴캐슬이 선취골을 터트렸다. 램지가 퇴장당하고 2분 뒤 뉴캐슬이 페널티킥을 얻었다. 앤서니 고든이 키커로 나서 득점으로 연결했다.
전반 54분 맨유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프리킥을 상대 박스 안으로 높게 올렸다. 카세미루가 이걸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전 1-1로 종료됐다.
맨유 해리 매과이어가 5일 뉴캐슬전 패배 후 머리를 감싸며 아쉬워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뉴캐슬은 후반전 10명으로 싸웠다. 맨유는 좀처럼 역전골을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뉴캐슬이 다시 앞서갔다. 후반 45분 윌리엄 오술라가 맨유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를 제치고 박스 안에서 왼발로 슈팅해 득점을 만들었다. 뉴캐슬의 2-1 승리로 경기 종료됐다.
경기 후 많은 축구 팬의 시선이 맨유에 집중됐다. 지난달 14일 맨유는 루벤 아모림 감독과 이별 후 임시 감독으로 캐릭을 선임했다. 그리고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무려 4연승을 해냈다. 리그 28라운드 기준 캐릭이 부임 후 맨유는 7경기 6승 1무 인상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이번 뉴캐슬전이 캐릭이 이끄는 맨유의 첫 패배다. 무패행진이 마감됐다. 특히 이번 경기는 뉴캐슬이 후반전을 한 명이 부족한 10명으로 싸웠다는 점을 고려하면 맨유의 패배가 더 아쉬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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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 오술라가 5일 맨유전 승리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활짝 웃고 있다. AFP연합뉴스 |
맨유에 패배를 안겨준 인물의 과거는 더 놀라웠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뉴캐슬의 영웅 오술라는 맨유가 놓친 인재”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하프타임까지 뉴캐슬의 승리 가능성은 없어 보였다. 오술라의 슈팅도 날릴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그는 해냈다”며 “환상적인 득점이었다. 오술라는 확실한 의지를 가지고 막을 수 없는 감아차기 슈팅에 성공했다”고 극찬했다.
이어 “오술라는 11살에 덴마크에서 영국으로 건너왔다. 그는 맨유의 축구 학교 스킬 대회에서 우승한 적 있다. 이것은 한 편의 영화 같은 이야기다”라며 “오술라가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을 때 함성은 홈구장의 지붕을 날려버릴 정도였다. 종료 휘슬이 울렸을 때 환호성도 마찬가지다”라고 주목했다.
마지막으로 “뉴캐슬에는 이런 것이 필요했다. 팬들도 그리고 에디 하우 감독도 마찬가지다. 감독은 ‘오랜만에 느껴본 가장 벅찬 감정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소식을 접한 일부 맨유 팬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영국 매체가 너무 과장해서 이야기한다고 반박했다. 오술라가 이번 시즌 16경기 2득점이라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놓친 인재라고 보긴 무리가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용환주 기자 dndhkr15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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