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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수형 기자]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감독 장항준의 오랜 여정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그의 꿈을 끝까지 믿어준 아내 김은희 작가와의 사연이 재조명되며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과거 장항준 감독은 SBS 예능 '강심장'에 출연해 영화감독을 꿈꾸던 시절의 힘들었던 시간을 털어놓은 바 있다. 그는 “영화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며 감독이 되고 싶다는 꿈을 품었지만, 3년 동안 준비한 작품들이 번번이 제작 단계에서 무산됐다”고 회상했다.
경제적 어려움도 이어졌다. 장 감독은 “친구들과 술자리도 하지 못할 정도였고, 나중에는 쌀이 떨어지는 상황까지 겪었다”며 “생활이 너무 어려워 결국 아내에게 ‘왜 일할 생각을 안 하느냐’며 복귀를 권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후 김은희 작가는 다시 라디오 작가 일을 시작하며 가정을 책임졌다는 것.
하지만 가족의 걱정도 커졌다. 장 감독의 아버지는 영화감독의 길을 포기하라고 권했고, 현실적인 선택을 요구했다. 아들의 영화감독을 지지하지 못한다며 꿈을 포기하라는 청천벽력 이야기였다. 그 순간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김은희 작가가 시아버지 앞에서 무릎을 꿇고 남편을 대신해 말을 꺼냈다고.
아내 김은희를 회상하며 장항준은 “내 아버지께, 장항준은 할 수 있다. 좋은 감독이 될 거라 말했다”며 남편의 꿈을 포기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던 것을 회상, 그 간절한 믿음에 마음이 움직인 아버지는 시간을 줬고, 그렇게 자신의 꿈을 지킬 수 있었다고 했다.
다행히 장항준 감독은 이후 감독으로 데뷔했고, 시간이 지나 빚도 모두 갚았다며 “결혼하고 살면서 그때가 아내에게 가장 고마웠던 순간”이라며 “내가 지킬 수 없었던 꿈을 아내가 지켜줬다”고 말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그리고 2026년, 그 믿음의 시간이 결실을 맺었다. 장항준 감독의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 31일째인 3월 6일 오후 누적 관객 1000만 명을 돌파하며 2026년 최고의 흥행작으로 자리 잡은 것. 작품은 ‘왕의 남자’, ‘광해, 왕이 된 남자’, ‘명량’에 이어 역대 네 번째 사극 천만 영화에 이름을 올리며 극장가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었다.
한때 생활고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감독의 꿈. 그리고 그 꿈을 끝까지 믿어준 아내의 한마디.결국 김은희의 믿음이 장항준을 천만 감독으로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다시 한번 깊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ssu08185@osen.co.kr
[사진]'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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