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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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스스로 꽤 성숙해졌다고 느꼈어요. '슈룹' 때와는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화면 속 제 얼굴을 보면 아직도 앳되어 보여요. 이게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다고 여겨요. 소년성이 있는 역할도 어울릴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또 다른 가능성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KBS2 드라마 '은애하는 도적님아'(이하 '은애하는') 남자 주인공 문상민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문상민은 191cm '문짝남' 피지컬과 강아지상 얼굴,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사랑받고 있는 그는 '은애하는'과 넷플릭스 영화 '파반느'에 연이어 출연하며 남배우 사이 세대교체를 이끈 대표 배우로 평가받고 있다. 문상민은 넷플릭스 드라마 '뷰티 인 더 비스트' 주연 캐스팅을 확정한 데 이어 새 드라마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특별 출연 제안 소식까지 전해지며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은애하는'에서 폼 나고 경쾌한 연기를 선보인 그는 인터뷰 현장에서는 극과 달리 귀엽고 파릇파릇한 분위기를 풍겼다. 인터뷰 이후 공개된 '파반느'에서 문상민은 쓸쓸한 분위기를 내뿜어며 반전 매력을 뽐냈다. 짧은 기간에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선보이며 다른 얼굴로 호평받은 만큼 문상문을 향해 '대세'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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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3일 첫 방송한 '은애하는'은 어쩌다 천하제일 도적이 된 여인과 그녀를 뒤쫓던 조선의 대군, 두 남녀의 영혼이 뒤바뀌며 서로를 구원하고 결국 백성을 지켜내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사극이다. 문상민은 극 중 도월대군 이열 역을 맡아 의녀 홍은조 역의 남지현과 멜로 호흡을 맞추며 호평을 얻었다. 이 작품은 지난해 말까지 1%대 시청률에 머물던 KBS 드라마에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며 최고 시청률 7.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2000년생 문상민은 2019년 웹드라마 '크리스마스가 싫은 네 가지 이유'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22년 '슈룹'에서 김혜수의 아들 성남대군 역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남기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문상민에게 '슈룹'은 여전히 특별한 의미를 지닌 작품이다. 당시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이후 꾸준한 활동에도 불구하고 대표작을 새롭게 쓰는 일은 쉽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그는 4년 만에 다시 사극 장르에 도전해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슈룹' 후반부에 청하(오예주 분)와 약간의 로맨스가 있었지만 중심 서사는 아니어서 아쉬움이 있었다. 그때 '사극에서 로맨스를 하면 이런 설렘이 있겠구나'라는 걸 느꼈다. 기회가 된다면 제대로 된 사극 멜로를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마침내 '은애하는'을 만나게 됐다. 실제 촬영을 해보니 너무 즐거웠다"고 미소 지었다.
문상민은 사극 로맨스의 매력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현대물도 물론 매력이 있지만 아름다운 한복을 입고 정성스럽게 꾸며진 세트에서, 또 지방의 멋진 장소들을 배경으로 남지현 선배와 대사를 주고받는 시간이 의미 있었다. 그래서 사극 로맨스를 또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의 큰 키와 체형 역시 사극에서 돋보였다. 문상민은 "한복이 체형을 생각보다 많이 가려준다"고 웃으며 "한복 자체가 굉장히 멋있지만 핏을 잡는 게 쉽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슈룹' 때 함께했던 의상팀 선생님들이 이번에도 참여해 주셨고 양희화 감독님이 의상을 책임져 주셨다"고 설명했다.
또 "'슈룹'과 달리 이번 작품에서는 색감을 많이 사용했다. 은조로 변한 이후에는 컬러가 더 밝아지고, 열이가 처음 등장할 때는 원색을 사용해 능청스럽고 한량 같은 분위기를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 작품에서 거의 20벌 정도의 한복을 입었다"고 밝혔다.
문상민은 시청률에 대한 부담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시청률 부담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사극 로맨스를 했을 때 시청자들이 납득해 줄지, 설레고 재미있게 봐주실지 걱정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게 과연 통할까'라는 고민도 했다. 첫 방송 시청률이 잘 나와서 정말 놀랐고 감사했다. 방송이 나올 때마다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라"고 털어놨다.
'은애하는'을 통해 높아진 인기를 체감하느냐는 질문에는 웃으며 답했다. 문상민은 "이 작품이 나오기 전에는 길을 다녀도 거의 알아보시는 분들이 없었다. 그런데 드라마 첫 방송 이후에는 바로 알아봐 주시더라. 그게 너무 신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작품이 제 첫 지상파 주연작이다 보니 반응이 확실히 다르다고 느꼈다. 특히 어머니들이 정말 잘 알아보신다. 모자를 쓰고 있어도 알아보시더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키가 크니까 한 번씩 보고 지나가시는 정도였는데 이제는 '도월대군!'이라고 불러주신다. 그 상황이 정말 신기했다"고 덧붙였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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