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07 (토)

    까다로운 야마모토 피했다… 이번 한일전은 불펜-화력 싸움. 현재 타선 상태는 최상이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야마모토 피한 류지현호, 고영표 vs 기쿠치 선발 맞대결 확정
    155km 강속구의 이면… '피홈런 3위' 기쿠치의 치명적 아킬레스건
    '홈런 공장' 도쿄돔 특성… 약점 파고들 한국 우타 거포 군단
    "실투 하나가 치명적" 적장도 경계한 확 달라진 한국 타선
    어차피 한 투수 길게 못던져... 타선의 화력과 운용의 묘가 승패 가른다


    파이낸셜뉴스

    (출처=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체코전 11-4 대승의 짜릿함은 이제 도쿄돔의 인조잔디 아래 묻어둘 때다.

    7일 오후 7시, 운명의 한일전을 앞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의 시선은 마운드 위로 쏠려 있다. 8일 대만, 9일 호주와의 연전이 기다리고 있는 한국은 일본전 승리로 기선제압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치열한 눈치싸움 끝에 양 팀의 선발 투수가 공식 예고됐다. 한국은 '잠수함 투수' 고영표(kt wiz)를 내세웠고, 일본은 메이저리그 베테랑 좌완 기쿠치 유세이(LA 에인절스)를 낙점했다.

    냉정하게 마운드 싸움에서 다소 밀린다는 평가 속에서도, 현재 일본 최고의 투수로 꼽히는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를 피했다는 사실은 어쩌면 한국 대표팀에게 천재일우의 행운일지도 모른다. 이제 해법은 선발 기쿠치를 조기에 공략해 초반부터 많은 점수를 뽑아내는 데 달렸다.

    파이낸셜뉴스

    일본의 선발 기쿠치 유세이.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쿠치 유세이는 결코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2025시즌 33경기에 등판해 178.1이닝을 소화하며 7승 11패, 평균자책점 3.99를 기록했다. 두 자릿수 승수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평균 시속이 150km에 근접하고 최고 155km에 달하는 묵직한 직구와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지난 시즌 174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통산 1000탈삼진의 금자탑을 쌓아 올렸다.

    하지만 이 완벽해 보이는 파이어볼러에게도 두드러지는 약점은 존재한다. 이닝을 거듭할수록 흔들리는 제구력과 그로 인한 잦은 '장타 허용'이다.

    2019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통산 7시즌 동안 그가 허용한 피홈런은 무려 165개로, 이는 같은 기간 리그 3위에 해당하는 뼈아픈 수치다.

    지난 시즌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 1.42와 74개의 볼넷이 말해주듯, 커맨드가 흔들리는 날에는 실투가 여지없이 대형 장타로 연결되곤 했다.

    파이낸셜뉴스

    (출처=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결전의 장소인 도쿄돔은 실내 구장 특성상 상승 기류를 타면 공이 잘 뜨고 홈런이 유독 많이 나오는 이른바 '타자 친화적' 구장이다.

    기쿠치의 피홈런 리스크가 배가될 수밖에 없는 치명적인 환경인 셈이다. 이 약점과 구장의 특성을 완벽하게 파고들 해답은 우리 대표팀이 새롭게 수혈한 우타 라인에 있다.

    류지현호는 일발 장타력을 갖춘 우타자들을 대거 수혈하며 타선의 밸런스를 맞췄다. 공격의 선봉장 김도영을 필두로, 펀치력을 갖춘 안현민, 그리고 한국계 선수인 저마이 존스와 셰이 위트컴이 그 중심이다.

    이들 모두 언제든 도쿄돔 담장을 넘길 수 있는 능력을 갖췄으며, 이미 체코전에서 위트컴의 연타석 홈런과 존스의 아치로 그 위력을 체감한 바 있다. 직구와 슬라이더가 밋밋하게 들어오는 찰나를 놓치지 않는다면 승산은 충분하다.

    파이낸셜뉴스

    5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C조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 대한민국의 1회말 공격 첫타자로 나선 김도영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있다. 2026.3.5 ⓒ 뉴스1 구윤성 기자 /사진=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현장의 사령탑들 역시 이러한 타선의 변화와 파괴력을 가장 핵심적인 승부처로 예의주시하고 있다.

    적장인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감독은 대만전 종료 후 한국은 매우 타격이 강한 팀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실투 하나가 장타나 홈런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타자들이 많기 때문에 투수들이 집중해서 던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하며 극도의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번 WBC 1라운드는 한 투수가 길게 던질 수가 없다. 투구수 제한이 있어서 끊어서 던져야 한다. 그리고 일본에서 가장 까다로운 야마모토를 피했다. 키쿠치는 훌륭한 투수지만, 한국은 우타자들이 강하고 장타력이 뛰어나다. 투구수 제한이 있으면 타선과 투수 운용의 묘가 매우 중요하다.

    공이 잘 뜨는 도쿄돔에서 우타 거포들의 집중력이 폭발한다면, 충분히 좋은 승부를 펼칠 수 있다. 한국은 지난 일본과의 원정 2연전에서도 1무 1패 당시 타선만큼은 좋았다. 불펜 제구력이 심하게 흔들렸을 뿐이다. 그런데 그때보다 타선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됐다.

    현재 한국의 타선 상태라면 일본 마운드와 충분히 좋안 싸움을 해볼만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