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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싸웠지만 결국 졌다. 2015년 이후 지긋지긋하게 이어진 한일전 연패의 사슬을 결국 끊지 못했다. 사령탑의 표정도 착잡했다.
대표팀이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 라운드 2차전에서 일본에 6-8로 졌다. 5-5 동점이던 7회 2사 후 등판한 김영규가 연속 볼넷 밀어내기 실점에 이어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3점을 내줬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7회 투수 교체에 대해 “(5일) 체코전 김영규의 내용이 좋았다. 위기에서 오타니, 곤도 같은 좌타자가 나올 때 끊어줄 수 있는 투수가 김영규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의 말처럼 김영규는 체코전 불펜 투수 중 가장 좋은 투구를 했다. 두 타자 연속 삼진에 내야 땅볼로 깔끔하게 1이닝을 처리했다. 그러나 이날 일본전 투구 내용은 이틀 전과 전혀 달랐다. 초구 슬라이더부터 크게 벗어나며 불안한 징조를 보였다. 그리고 끝내 영점을 잡지 못했다. KBO리그 경기였다면 바로 투수를 바꿨겠지만, 3타자 상대 룰이 있는 WBC에서는 그럴 수 없었다.
류 감독은 경기 초반 일본에 홈런만 4방을 허용한 것도 패인 중 하나로 짚었다. 류 감독은 “경기 들어가기 전부터 5회까지 어떻게 끌고 가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홈런을 많이 허용하면서 그 부분이 일단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고 했다. 선발 고영표가 스즈키 세이야에게 2홈런, 그리고 오타니 쇼헤이에게 1홈런을 맞았다. 이어 등판한 조병현도 첫 상대 요시다 마사타카에게 홈런을 맞았다. 5회까지 불과 5안타만 내줬는데 그 중 4개가 홈런이었다.
류 감독은 2023년 WBC 일본전 대패와 이날 접전을 비교하는 일본 기자들의 질문에 “여기서 내가 2023년 대회를 언급하는 것 맞지 않는다”면서 “지금 WBC를 위해 1년 동안 준비를 했다. 오늘 저희가 원했던 승리를 갖지는 못했지만, 내일과 모레 남은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류 감독은 과거 한일전을 언급한 또 다른 일본 측 질문에도 “오늘 경기만 이야기를 하겠다”며 “일본의 굉장히 좋은 투수를 만나서도 타선에서 경쟁력이 이어졌다. 내일과 모레까지 굉장히 좋은 공격 흐름이 될 것”이라고 했다.
도쿄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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