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을 맞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지난 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스포츠서울과 인터뷰한 뒤 포즈를 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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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매일 1시간, 1시간 허투루 쓰지 않았다. 신뢰 회복이 최대 성과…이젠 체육인이 원팀, 원보이스 보여줄 때.”
최근 취임 1주년을 맞은 유승민(44) 대한체육회장은 이렇게 말하며 ‘2년 차 비전’을 강조했다.
유 회장은 최근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있는 올림픽회관 대한체육회 집무실에서 스포츠서울과 만나 “지난해 어려운 상황에서 임기를 시작했다. 체육계 불신은 어느 정도 해소했다고 본다. 이런 게 예산 회복(2026년도 예산 3451억·전년 대비 23.4% 증가) 등으로 증명된다”며 “2년 차엔 ‘K-스포츠의 해’를 맞아 외교에 중점을 두면서 내실 있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월14일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3선을 노린 이기흥 전 회장을 제치고 깜짝 당선한 유 회장은 그해 2월28일 대의원총회 의결로 4년 임기를 시작했다. 지난달 막을 내린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과 전국동계체육대회까지 1년간 쉼 없는 광폭 행보를 보였다.
특히 이 전 회장 시절 불공정 논란에 휩싸인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장의 입김이 들어갈 수 없도록 위원회 구성 방식을 바꾸고 스포츠개혁위원회를 출범하는 등 혁신 행보에 나섰다. 지난달 정기대의원총회에서는 이사 수 조정 및 선임 절차 합리화, 체육단체 임원의 정치적 중립성 강화 조항 신설, 임원의 2회 이상 연임을 제한하는 규정을 담은 정관 개정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추진 중인 선거 직선제 도입에 필수적인 선거인단 확대 조항은 종목, 지방간 격차를 고려해 향후 소통을 거쳐 재상정하기로 했다. 이밖에 유 회장은 선수, 지도자, 학부모 등 현장과 소통하며 현실적인 정책 반영, 학교체육 활성화 등에 목소리를 내며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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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대한체육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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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최저학력제 등 국내 체육 현실과 맞지 않는 정책에 대해서는 지속해서 정부와 소통하며 개선점을 찾고 있다. 다행히 체육계가 어느정도 신뢰를 회복하며 정부, 국회의 협조가 이전보다 잘 이뤄지고 있다. 바람직하다”며 “이제 체육인이 더욱더 하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어젠다가 있을 때 원팀, 원보이스를 이뤄야 진정한 체육 개혁을 이룰 수 있다. 체육계가 방대한 만큼 100% 동의를 얻을 순 없어도 주요 협의체를 구성해 견해를 모아야 한다”며 “지난해 선수, 지도자, 학부모, 지자체 단체장 등 주요 체육 구성원과 간담회를 모두 돌았다. 올해도 발로 뛰며 체육계 화합을 위해 솔선수범하겠다”고 덧붙였다.
(왼쪽 두 번째부터) 김택수 선수촌장, 원윤종 당선인, 이수경 선수단장,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등 관계자들이 당선인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대한체육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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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국제 대회가 줄지어 열리는 2026년인 만큼 유 회장의 2년 차 최대 화두는 스포츠 외교다. 주요 종목은 물론, 체육회 차원의 스포츠 외교력이 이전만 못하다는 비판이 따른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 출신인 유 회장 체제에서 변화 물결이 일고 있다. 특히 지난 동계올림픽 기간 한국은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 회장이 IOC 집행위원, 봅슬레이 리빙레전드 원윤종이 IOC 선수위원에 각각 당선됐다.
유 회장은 “K-스포츠 스탠다드를 높이는 데 굉장히 긍정적인 일”이라며 “김재열, 원윤종 위원과 더욱더 소통하면서 한국 스포츠 외교의 기준을 더욱더 높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종목단체 외교도 들여다보고 있다. 최근 국제부에 각 종목단체에서 국제 기구 임원으로 도전하는 이들을 지원하고 함께 움직이라고 지시했다”며 “경기력만 세계 톱10을 지향하는 게 아니라 외교도 그런 수준이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마친 대한민국 선수단이 지난달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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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유승민 회장(왼쪽)이 밀라노 급식지원센터에서 선수들에게 제공할 도시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 대한체육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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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지도자 퍼스트’ 정책을 내세우는 그는 지난달 취임 이후 첫 메가 이벤트인 동계올림픽을 경험한 만큼 엘리트 체육 역시 더욱더 거듭난 시스템을 그린다.
유 회장은 “종목은 크게 기록, 투기, 구기로 나뉘어 있다. 기록 종목은 체계적으로 준비하면 분명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당장 빙속만 해도 은퇴한 이상화, 모태범, 이승훈 같은 선수의 기록을 따르지 못하고 있다. 이들이 어떻게 훈련했는지 세부적으로 분석하고 트렌드에 맞게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빙속 강국 네덜란드, 크로스컨트리 스키 강국 노르웨이 같은 국가와 기술 제휴하는 방법 등도 찾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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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와 선수 관계의 재설정도 언급했다. 유 회장은 “요즘 지도자가 여러 (부정적) 이슈로 너무 위축돼 있다. 훈련장에서 선수가 자기 한계치를 넘어서도록 이끌어야 하는데 굉장히 조심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그는 “지난 올림픽 때 스노보드 최가온이 금메달을 따고 가장 먼저 달려간 게 지도자이지 않느냐. 그게 본보기다. 세상이 변해도 선수는 지도자가 강압적으로 하는지, 자신을 위해 노력하는지 안다. 그러려면 지도자가 정말 공부를 많이 해서 신뢰를 얻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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