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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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가 될 확률이 무려 83.6%나 되는 타구였다.
그 공을 캡틴 이정후가 낚아챘다. 한국을 최대 위기에서 건져낸 결정적인 수비였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호주전에서 7-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C조 2위를 확정 지으며 다음 라운드가 열리는 미국 마이애미행 비행기에 탈 수 있게 됐다.
한국은 호주전에서 '9이닝 기준 2실점 이하·5점 차 이상 승리'라는 요건을 충족해야 8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그 마지노선인 스코어가 7-2였다.
7-2로 돌입한 9회말 호주의 마지막 공격. 한국이 1점이라도 주면 승패와 관계없이 짐을 싸야 했다.
마무리 투수 조병현은 1사 1루 위기에서 릭슨 윙그로브를 상대했다. 2스트라이크 2볼 상황에서 조병현은 윙그로브에게 높은 공을 던졌다. 90.6마일(약 145.8km)짜리 포심이었다. 이를 윙그로브가 강하게 타격했다. 그 순간 모든 중계진은 잠시 침묵했다. 안타로 이어질 확률이 커 보였기 때문이다.
훈련 중인 이정후.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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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이정후가 쏜살같이 나타났다. 미끄러지며 공을 잡았다. 긴장감 가득했던 경기장은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이날 경기의 승부처였다. 공이 빠졌다면 호주의 1루 주자는 충분히 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8강 여부를 결정지은 하이라이트 장면이다.
메이저리그(MLB) 스탯캐스트 사이트인 'Baseball Savant'에 따르면 해당 타구가 안타로 이어질 확률은 83.6%였다. 해당 사이트는 윙그로브가 타격한 이 공에 대한 기대 타율을 0.836으로 책정했다.
그야말로 '슈퍼 캐치'인 셈이다. 해당 타구의 발사각은 19°였다. 타구 속도는 시속 93.4마일(약 150.3km)에 달했다. 잡기 까다로운 전형적인 '낮고 빠른 공'이었다.
경기 후 이정후는 당시 수비에 대해 "행운이었다"고 겸손한 답변을 내놨다. 이정후는 "2스트라이크가 되고 외야 수비를 우중간으로 옮겼다. 그런 면에서 행운의 여신이 우릴 도운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아무 생각도 없었다. 그냥 공 날아올 때부터 무조건 잡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조명에 공이 약간 들어갔는데, 그 이후에도 행운이 따랐다"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적시타 치는 이정후.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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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작년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주전 중견수를 보며 애를 먹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을 앞두고 '수비의 달인' 해리슨 베이더를 영입했다. 이정후의 자리는 우익수로 바뀌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엄청난 호수비로 팀의 목표 달성을 이끌었다.
이에 대해서는 "수비는 작년에 많이 부족했다. 반성도 하고 겨울에 많이 신경 썼다"며 "오늘 같은 큰 경기에서 이런 수비로 제 스스로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경기는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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