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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안치홍 3루는 접어야 할 것 같다. 다만..."
키움 히어로즈 설종진 감독은 스프링 캠프 출발을 앞두고 야심찬 선언을 했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데려온 베테랑 안치홍을 3루수로 연습시켜보겠다는 것이었다.
안치홍은 한화 이글스와 4+2년 최대 72억원 조건의 엄청난 계약을 맺었지만, 지난해 프로 데뷔 후 최악의 부진을 겪으며 한화에서 입지를 잃었다. 결국 2차 드래프트 보호 명단에서 풀렸고, 공격력 강화가 필요했던 키움은 전체 1순위로 안치홍을 지명했다.
그리고 깜짝 놀랄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안치홍의 3루 변신 시도. 키움은 1루에 붙박이 최주환이 있고, 유격수는 지난해 신인 어준서에게 많은 기회를 주며 성장시켰다. 2루에는 김태진, 박한결, 염승원 등이 있다.
문제는 3루였다. 팀 전력의 핵심이었던 송성문이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했다. 누구도 송성문의 빈 자리를 메우기 힘들었다. 지난해 여동욱, 전태현 등 신인 선수들도 기회를 받았지만 3루라는 포지션을 채우기는 역부족.
그래서 설 감독은 안치홍이 3루를 책임져주면 타순 짜임새가 극대화 될 것이라는 계산을 했다. 고교 시절 유격수를 했었고, 프로 데뷔는 3루에서 했으니 불가능한 것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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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안치홍은 프로 첫 해 2루에 안착한 뒤 줄곧 2루수로만 뛰었다. 나이가 들고 1루 출전 비중도 높아졌지만, 십수년간 좌측 공간에서 수비를 한 일은 전무했다. 안치홍은 캠프 출발 시 "글러브 3개를 챙겼다"며 열정을 보였지만, 열정만으로는 되지 않는 법.
캠프를 마치고 돌아온 설 감독은 "안치홍이 열심히 훈련에 임해줬다. 하지만 당장 실전에 들어가는 안은 접어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수비의 문제도 문제지만, 올 봄 안치홍의 타격 페이스가 너무 좋아 그 좋은 감을 살려주고 싶은 마음이다. 안치홍은 캠프 MVP에 선정됐다. 방망이에만 전념하게 1루수 아니면 지명타자로 출전시킬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렇다면 3루는 누가 봐야 할까. 복병이 떠올랐다. 최주환이다. 설 감독은 최주환, 서건창 등 베테랑들 모두 3루 테스트를 해보겠다고 했었다. 최주환 역시 두산 베어스 시절까지는 2루와 3루를 오가며 멀티 능력을 뽐냈었다. 설 감독은 "최주환은 3루 수비도 큰 문제 없이 해냈다. 물론 실전은 다를 수 있다. 그래서 시범경기에 3루수로 뛰게 하며 최종 점검을 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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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은 외국인 타자 브룩스를 영입했다. 원래 외야 자원인데, 선수 본인이 1루도 가능하다며 캠프에 1루수 미트도 챙겨왔단다. 그래서 시켜보니 수비를 잘했다. 설 감독은 브룩스가 1루로 뛰면, 치열한 주전 경쟁중인 외야수들에게 더 고르게 기회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주형만 주전 확정이고 임지열이 조금 앞서나가는 정도. 박주홍, 주성원, 박찬혁, 이형종, 임병욱, 추재현 등은 누가 앞선다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브룩스를 1루에 두려면 3루와 지명타자 자리를 안치홍과 최주환이 책임져줘야 하기에, 최주환 3루 카드가 급부상하게 됐다.
고양=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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