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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1 (수)

    골프 위해 전화번호까지 바꾼 브룩스 켑카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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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브룩스 켑카.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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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가 골프에 집중하기 위해 휴대폰 전화번호까지 바꿔 화제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진 건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 석상이었다. 켑카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제 내 휴대폰 번호를 아는 사람은 극소수”라고 밝혔다.

    켑카는 “LIV 골프에 잔류한 동료 선수들이 PGA 투어 복귀 절차나 조언을 구하기 위해 연락을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들이 나에게 연락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최근에 전화번호를 아예 바꿨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켑카는 지난달 열린 WM 피닉스 오픈에서 컷 탈락한 후 번호 변경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당시 복귀 이슈가 맞물리며 그의 휴대전화는 말 그대로 폭발직전이었다. 켑카는 “훈련에 집중해야 할 시간에도 끊임없이 울려대는 알림과 메시지들이 평정심을 흔들었다”며 “골프에만 온전히 몰입하기 위해 물리적인 단절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켑카의 새 휴대전화 번호를 알고 있는 사람은 가족과 코치 등 최측근들뿐이다. 켑카는 “세상과 잠시 멀어진 지금의 상태가 꽤 기분 좋다”며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실 켑카에게 전화번호 변경은 낯선 일은 아니다. 그는 평소 1~2년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번호를 교체하며 주변 관계를 정리하는 습관이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의미가 남다르다.

    무릎 부상과 이적 이슈 등으로 혼란스러웠던 지난 2년 넘는 시간 동안 번호를 유지해오다 최고의 기량을 회복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리셋 버튼’을 누른 것이기 때문. 켑카는 지난 2019년 전화번호를 바꾼 직후 타이거 우즈가 보낸 연습 라운드 제안 문자를 제때 확인하지 못해 화제가 된 적도 있다.

    켑카의 전화번호 변경은 이번 주 열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물론 다음 달 열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를 완벽하게 대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켑카는 “나는 기록을 위해 골프를 친다. 잡음은 필요 없다”며 “지금 내 머릿속에는 이번 주 TPC 소그래스에서 어떻게 경기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뿐”이라고 강조했다.

    켑카는 지난 1일 끝난 코그니전트 클래식에서 마지막 날 65타를 치며 공동 9위에 올라 PGA 투어 복귀후 처음으로 ‘톱10’에 들었다. 켑카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 2라운드를 지난 주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악사이 바티아,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와 함께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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