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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6 (월)

    이슈 끊이지 않는 학교 폭력

    1300만 신드롬 ‘왕사남’, 영화·드라마→도서 등 문화계 이례적인 ‘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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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월드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열기가 스크린을 넘어 문화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출연 배우와 작품 소재, 역사적 배경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관련 영화·웹툰·도서 등이 덩달아 역주행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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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단순한 흥행을 넘어 문화계 전반에 역주행 현상을 일으켰다. 주연 배우 박지훈의 과거 필모그래피는 물론이고 단종을 소재로 한 영화나 웹툰 등까지 다시 관심을 받으면서 왕사남 효과를 만끽하고 있다.

    지난달 개봉한 ‘왕사남’은 15일 개봉 40일 만에 누적 관객 1300만명을 돌파했다. 개봉 한 달이 넘었음에도 꾸준히 하루에 수십만 관객이 ‘왕사남’을 보러 올 정도로 이례적으로 흥행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왕사남’ 흥행은 단순히 영화 한 편의 성공에 그치지 않는다. 작품에 매료된 관객은 다른 콘텐츠까지 찾아나서는 등 문화계는 왕사남 특수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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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크린 데뷔작부터 신드롬의 주인공이 된 박지훈은 과거 출연 작품까지 재조명되며 최대 수혜자 중 한 명이 됐다. 가장 뚜렷한 역주행 사례로 꼽히는 건 이미 글로벌 인기를 끈 바 있는 넷플릭스 시리즈 ‘약한영웅’이다. 영화 흥행 초반부터 주목받기 시작한 ‘약한영웅: 클래스2’는 지난 2∼8일 국내 쇼 부문 8위를 차지하며 전주에 이어 2주째 톱10에 올랐다. 시즌1인 ‘약한영웅: 클래스1’도 같은 기간 10위에 오르며 2주 연속 톱10에 진입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약한영웅’ 시리즈는 모범생 연시은(박지훈)이 학교폭력에 맞서는 액션 성장 드라마다. 시즌1은 2022년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로 처음 공개됐고 시즌2는 지난해 넷플릭스 시리즈로 제작됐다. 아이돌 그룹 워너원 출신인 박지훈이 배우로 우뚝 선 대표작이다. ‘왕사남’ 장항준 감독과 제작사 대표는 이 작품을 보고 박지훈을 단종 이홍위 역에 캐스팅했다.

    뿐만 아니라 15일 웨이브에 따르면 박지훈이 주연을 맡은 ‘환상연가’(2024)는 최근 드라마 부문 7위, ‘멀리서 피는 푸른 봄’(2021)은 12위,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2019)은 16위에 올랐다. 아이돌 활동 당시 무대도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는 등 박지훈은 ‘왕사남’을 계기로 차세대 스타 배우로 우뚝 섰다.

    영화의 여운을 이어갈 단종의 이야기를 다룬 콘텐츠도 재조명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온라인상영관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SK Btv, LG U플러스 tv, 지니 TV 등 IPTV에서 영화 ‘관상’을 구매한 건수는 928건으로 전월보다 1137.3%(853건) 늘었다. 3월 구매 건수는 755건으로 영화 중 40번째로 많았다. 2월에 비해 순위가 57계단 상승했다.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에 따르면 ‘관상’은 지난 2∼8일 넷플릭스 국내 영화 시청 순위 7위에 오르기도 했다. 2주 연속 톱10 진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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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상’은 조선 초기 수양대군이 조카 단종에게서 왕위를 찬탈하기 위해 1453년 일으킨 정변 계유정난에 허구의 이야기를 더한 영화다. 왕사남에서는 수양대군이 왕위에 오른 직후 이야기가 시작되는 만큼 그가 권력을 찬탈하는 과정을 그린 관상이 일종의 프리퀄로서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단종을 소재로 한 웹툰 ‘환생했더니 단종의 보모나인’ 조회수는 왕사남 개봉 전 대비 약 3배 증가했다. 동명의 웹소설 다운로드수도 약 3배 늘었다. 해당 웹툰은 주인공이 비운의 왕 단종의 보모나인으로 환생해 역사의 비극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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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한영웅’ 원작 웹툰은 영화 개봉 후 한 달간 조회수가 이전 대비 1.6배 상승했고 박지훈의 차기작인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한 달간 원작 웹툰 조회수 약 2.2배, 웹소설 다운로드 수 약 3배 증가하는 등 수혜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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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 한 서점에서 한 시민이 단종 관련 서적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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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점가도 ‘왕사남’ 열풍이 거세다. 예스24에 따르면 영화 개봉 이후 한 달간 단종 키워드 도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565.4% 증가했다. 단종의 비극적인 삶을 다룬 고전소설 ‘단종애사’는 다양한 출판사의 도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80배 늘었다. 지난달 새움출판사에서 출간한 책은 영화 개봉 3주차 기준 전주 대비 336.8% 상승, 4주차에는 18.1% 추가 상승하며 꾸준한 판매 흐름을 보였다.

    ‘조선왕조실록3 세종 문종 단종’은 전년 동기 대비 약 800% 판매 증가했으며 단종의 비극적인 운명과 세종 시대 이후 왕실의 정치적 상황을 함께 조명한 ‘단종의 비애 세종의 눈물’ 역시 같은 기간 약 2700% 상승했다.

    예스24 조선영 도서사업본부장은 “영화나 드라마 등 문화 콘텐츠가 특정 역사 인물이나 사건에 대한 관심을 촉발하고, 이를 계기로 관련 도서를 찾아 읽는 독서 흐름이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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