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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7 (화)

    ‘평창 영웅’의 마지막 58㎞ 역주 그리고 ‘눈물’…떠나는 ‘거목’ 신의현 “후배들에 노하우 전수” [2026 밀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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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의현, 최종 레이스 이후 눈물
    ‘평창 영웅’의 마지막 패럴림픽
    이제 지도자로 ‘제2의 인생’ 시작
    “내 노하우 후배들에게 알려주겠다

    스포츠서울

    신의현이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20㎞ 인터벌 스타트 좌식에서 레이스를 마쳤다. 사진 | 대한장애인체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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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서울 | 테세로=김동영 기자] ‘평창 영웅’ 신의현(46·BDH파라스)이 마지막 동계패럴림픽 무대에서 6개 종목을 모두 완주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1980년생, 만 46세의 그가 이번 대회에서 누빈 설원의 거리만 약 58.5㎞(바이애슬론 벌칙 주로 제외)다. 이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자신의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전수할 계획이다.

    신의현은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20㎞ 인터벌 스타트 좌식에서 55분45초의 기록으로 출전 선수 29명 중 11위를 차지했다.

    한국 장애인스포츠를 대표하는 간판 스타였던 신의현의 패럴림픽 은퇴 경기였다. 신의현은 2018 평창 대회에서 한국 선수 최초의 금메달을 따냈다. 동메달도 하나 목에 걸었다. ‘멀티 메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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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의현이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20㎞ 인터벌 스타트 좌식에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 | 대한장애인체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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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베이징 대회에서는 노메달에 그쳤다.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메달을 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하필 대회 직전 감기에 걸렸다. 컨디션이 떨어졌고, 또 메달 없이 대회를 마무리했다. 그래도 모든 종목 완주다. 총 58.5㎞를 달렸다.

    은퇴 경기를 마친 신의현은 호흡을 고른 뒤 설원을 바라보다 끝내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 대회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으려 했고, 4년간 열심히 준비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말했다.

    이어 “크로스컨트리 20㎞ 레이스를 마친 직후에는 정신이 없었다. 호흡을 가다듬은 후 눈밭을 다시 보는데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눈물이 났다.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다. 노르딕 스키에서 받은 것이 많고, 얻은 것이 많다”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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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의현이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20㎞ 인터벌 스타트 좌식에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 | 대한장애인체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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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창 대회부터 시작해 12년 간의 패럴림픽 여정을 모두 마무리한 그에게 딸 은겸 양이 보낸 문자 메시지는 마음을 울렸다.

    신은겸 양은 “이제 아빠가 두 팔로 달리는 모습은 잘 못보겠다. 마지막이라는 말이 나는 너무 속상한 것 같다. 새 시작이라고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아빠가 너무 멋있었다”며 “항상 파이팅 넘치고 긍정적인 철인이 우리 아빠라는게 너무 자랑스럽다. 아빠로서, 선수로서 책임감과 주변의 기대가 너무 무거웠을 것 같은데 이제 조금 가벼워졌길 바란다. 우리에게 1등은 항상 아빠”라고 응원했다.

    대한장애인노르딕스키연맹 배동현 회장(창성그룹 총괄부회장)은 “2015년 신의현 선수 처음 봤다. 지금 내 인생은 신의현 선수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내 삶을 의미 있고, 가치있게 해준 선수다. 존경한다. 앞으로 삶도 옆에서 응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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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의현이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20㎞ 인터벌 스타트 좌식에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 | 대한장애인체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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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의현은 “배동현 회장님이 안 계셨다면 신의현이라는 선수도 없었을 것”이라며 “나를 멋진 선수로 만들어주신 분이다. 은혜는 평생 잊지 않을 것”이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설원을 쉼 없이 질주하던 ‘선수’ 신의현은 이제 제2의 인생을 준비한다. ‘인생 2막’도 노르딕 스키와 함께 간다.

    신의현은 “장애인체육에서 많은 것을 받은 만큼 발전에 도움을 주고 싶다. 내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수하고 싶다. 노르딕스키가 패럴림픽에서 올림픽의 쇼트트랙처럼 효자 종목이 됐으면 한다. 그렇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내비쳤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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