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준준결승에서 우승 후보 도미니카공화국을 만나 0대10, 7회 콜드게임으로 완패하며 여정을 마쳤다. 세계 최정상 전력을 앞세운 도미니카의 공·수 격차를 몸소 체감했다.
[영종도=뉴스핌] 류기찬 기자 =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 출전했던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로 귀국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3.16 ryuchan0925@newspim.co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국 대표팀 여정의 하이라이트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조별리그 C조 마지막 경기, 호주전이었다. 한국은 2실점 이하, 5점 차 이상 승리라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조건을 충족해야만 8강 진출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다. 한국은 호주를 상대로 7-2 승리를 거두며 필요한 스코어를 정확히 맞춰냈다. 한국·호주·대만의 3파전에서 실점률 싸움 끝에 극적으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3연속 1라운드 탈락(2013·2017·2023)을 끊어낸 이 한 경기의 드라마는 2026년 한국 야구계를 통틀어 가장 큰 뉴스로 남을 만한 순간이었다.
류지현 감독 역시 "호주전에서 팀 코리아가 하나로 뭉쳐 이뤄낸 기적 같은 순간은 잊을 수 없다"며 "나 역시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렸고, 인생 경기였다고 말할 수 있다"고 돌아봤다. 그는 "그 결과가 그냥 온 것이 아니라 지난해 1월부터 함께 쌓아온 것들이 모여 만들어낸 결실"이라고 대표팀의 여정을 총평했다.
[영종도=뉴스핌] 류기찬 기자 = 류지현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3.16 ryuchan0925@newspim.co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8강에서 한국이 맞닥뜨린 현실은 냉정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수들로 구성된 타선과 압도적인 투수력을 앞세워 2회와 3회에만 7점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한국은 단 두 개의 안타에 그치며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고, 7회 말 세 번째 홈런이 터지면서 콜드게임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영종도=뉴스핌] 류기찬 기자 =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 출전했던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 류현진(왼쪽), 문보경이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로 귀국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3.16 ryuchan0925@newspim.co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류 감독은 이번 대회를 "기쁨도 있었고, 실망도 있었다"며 "프로야구뿐 아니라 야구계 전체가 투수 육성 등 여러 숙제를 함께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되돌아봤다. 구체적인 해법 제시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며 "지금은 내가 어떤 방안을 이야기할 시점은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야구계 전반에 공감대가 있을 것"이라며 "협업과 상생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대표팀 경험을 바탕으로 KBO와 현장, 아마추어가 함께 움직여야 할 때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이번 대회 개인적인 MVP를 묻는 질문에 류 감독은 한참을 고민한 끝에 최고참 투수 노경은의 이름을 꺼냈다. "최고참으로서 궂은일을 도맡아 하고 플레이와 태도 모두에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며 "감독 입장에서 큰 울림을 준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영종도=뉴스핌] 류기찬 기자 =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 출전했던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 노경은이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6.03.16 ryuchan0925@newspim.co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도미니카전 패배 직후 라커룸에서 류지현 감독이 선수들에게 전한 말은 두 마디 "고생했고, 고맙다"였다. "지난해 11월 평가전부터 사이판 훈련 그리고 이번 대회까지 나는 정말 행복했다"며 "아무 잡음 없이 좋은 분위기로 끝난 대표팀이라 더 고마웠다"고 말했다.
psoq1337@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