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스 챔피언십 4타차 뒤집기
우승 상금 450만 달러 '잭팟'
17번홀 버디로 승부 뒤집어
피츠패트릭 마지막 홀 보기로 준우승
쇼플리 3위, 김시우 공동 50위
PGA 투어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제패한 캐머런 영이 우승트로피 보며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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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머런 영(미국)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 달러)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우승 상금 450만 달러(약 67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영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해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정상에 올랐다. 경기 막판까지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12언더파 276타)과 잰더 쇼플리(미국·11언더파 277타)의 거센 추격을 받았지만 끝까지 흔들리지 않았다.
이번 대회는 PGA 투어가 주관하는 대회 가운데 가장 큰 상금 규모를 자랑한다. 총상금 2500만 달러, 우승 상금 450만 달러가 걸려 있다. 마스터스, PGA 챔피언십, US오픈, 디오픈 등 4대 메이저를 제외하고 가장 큰 규모의 대회여서 ‘제5의 메이저’로 불린다.
세계랭킹 15위인 영은 꾸준한 경기력에 비해 우승과는 인연이 많지 않았던 선수다. 2022년 PGA 투어에 입성해 지난해 윈덤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거뒀다. 하지만 첫 우승 전까지 투어 93개 대회에서 준우승만 7차례 기록하는 진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이는 1983년 이후 우승이 없는 선수 가운데 최다 준우승 기록이었다.
그는 투어 통산 103개 대회에서 82차례 컷을 통과하고 톱10을 28번 기록할 정도로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왔다. 올 시즌에도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공동 7위,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3위 등 최근 두 대회 연속 톱10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었다. 이번 우승으로 세 대회 연속 톱10 행진도 완성했다.
최종 라운드는 짜릿한 역전 드라마였다. 선두 루드빅 오베리(스웨덴)에 4타 뒤진 공동 3위로 출발한 영은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였다. 이때까지도 우승 가능성은 피츠패트릭 쪽으로 기울었다. 16번홀(파5)까지 피츠패트릭에게 1타 뒤진 단독 2위였지만, TPC 소그래스의 상징인 아일랜드 그린 17번홀(파3)에서 승부의 흐름이 바뀌었다.
영의 티샷은 홀 약 3m 지점에 떨어졌고,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피츠패트릭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영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17번 홀은 관중석이 둘러싸여 있어 모든 시선이 나에게 쏠리는 느낌이었다”며 “그 순간에 좋은 샷을 몇 개 연속으로 만들어낸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연장 승부가 예상됐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운명이 바뀌었다. 영은 파를 기록했고 피츠패트릭은 보기를 적어내며 우승을 내줬다.
쇼플리 역시 이날 3타를 줄이며 추격했지만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3위에 만족했다. 반면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던 오베리는 4오버파 76타로 무너지며 공동 5위(9언더파 279타)로 밀려났다.
영은 마지막 18번 홀 티샷도 결정적인 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공 위에 섰을 때 ‘지금 인생 최고의 샷을 치겠다’고 스스로에게 말했다”며 “그 생각이 떠오른 것은 처음이었지만 실제로 내가 의도했던 대로 최고의 샷 중 하나를 쳤다”고 밝혔다.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김시우는 마지막 날 순위 도약을 노렸지만 4오버파 76타로 흔들렸다. 합계 1오버파 289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키건 브래들리(미국) 등과 함께 공동 50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우승으로 영은 PGA 투어 시드를 2031년까지 확보했고, 마스터스 토너먼트와 PGA 챔피언십, US오픈 등 메이저 대회 3년 출전권도 받았다. 또한 페덱스컵 포인트 750점을 획득하며 페덱스컵 순위도 2위로 도약했다.
캐머런 영(왼쪽)과 함께 우승 경쟁을 펼친 맷 피츠패트릭이 18번홀 경기를 끝낸 뒤 축하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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