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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6 (월)

    “너무 아쉽다”…‘국가대표 은퇴’ 류현진의 소신 “구속 중요하지만 자기 스타일대로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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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

    1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 대 도미니카공화국 준준결승전. 한국 선발투수 류현진이 1회 말 역투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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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프로 데뷔 후 20년간 단 태극마크를 반납한 류현진(한화 이글스)은 “마지막까지 국가대표로 어린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무한한 영광이었다”고 지난 날을 돌아봤다.

    류현진 등 한국 야구대표팀은 16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8강전에 선발 등판, 1⅔이닝동안 40개 공을 던져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을 해 패전 투수가 된 류현진은 “마지막 (결승전)까지 하지 못하고 와 아쉽다”며 “워낙 잘하는 선수들과 함께 했기에,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거기 있던 29명 선수 모두 다 똑같이 느꼈을 것”이라고 했다.

    류현진은 2006년 프로 데뷔 후 도하 아시안게임부터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리고, 이번 대회가 국가대표로 뛰는 그의 마지막이었다.

    류현진은 “지금껏 제가 야구를 할 수 있게끔 해준 게 국가대표였다”며 “좋았던 순간, 아쉬웠던 순간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국가대표를 하면서 좋았던 기억이 더 많았다”고 했다.

    그는 국내 투수들의 구속이 다른 나라와 비교해 느리다는 지적에는 “저도 어릴 때부터 구속이 빠른 선수는 아니었다”며 “당연히 구속이 빠르고 제구도 잘 되면 좋지만, 무엇보다도 자기가 어떤 것을 잘하는지 아는 게 첫 번째”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구속도 중요하지만 자기만의 스타일을 찾는 게 맞다”며 “구속도 중요하지만 제구도 중요한 만큼, 자기 스타일대로 하는 게 좋다”고 했다.

    후배들에게 조언을 부탁하는 말에는 “선수들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느꼈을 것”이라며 “프로야구 시즌도 중요하지만, 국제 무대에서 통할 수 있도록 선수들이 기량을 더 올려야 한다”고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앞서 류현진은 WBC 준준결승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이제는 마지막인 것 같다”며 “끝맺음도 아쉽지만, 이렇게 대표팀에 복귀해 후배들과 함께하게 돼 영광이었다”고 했다.

    우리나라는 도미니카공화국의 몰아침을 견디지 못한 채 0-10, 7회 콜드게임을 패배했다.

    류현진은 “아쉽고 또 아쉽다. 졌기 때문에 아쉬움이 많은 경기였다”며 “우리 야수들이 적응할 시간을 만들어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젊은 선수들이 이렇게 큰 무대를 뛴 것은 큰 경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펼쳐질 많은 대회에서 우리 선수들이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오늘 경기를 시발점이라고 생각하고 잘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류현진은 ‘현재 대표팀 내 후계자로 꼽을 만한 투수가 없기에 마음이 편치 않을 것 같다’는 취재진 물음에는 “그렇지 않다”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 선수들과 맞대결을 펼친 일이 큰 공부가 됐을 것이다. 한국 야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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