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0 (금)

    코미디는 별 0.5개, 이동휘는 별 5개…'메소드연기', 웃기진 못했어도 연기는 남았다 [TEN스타필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영화 '메소드연기' 개봉 첫날 1만명 관람
    코미디 표방했지만 웃음 요소는 부족
    이동휘 진정성 연기는 호평받아


    [텐아시아=김세아 기자]
    텐아시아

    / 사진=㈜바이포엠스튜디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세아의 세심》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세'심하고, '심'도 있게 파헤쳐봅니다.
    텐아시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영화 '메소드연기'는 시작부터 관객을 헷갈리게 만든다. 코미디로 포장됐지만 정작 웃기겠다는 의지는 크지 않다. 오히려 슬프다면 슬플 수도 있는 영화다. 개봉 첫날 1만 명 쯤 되는 관객 수는 어쩌면 정직한 반응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작품이 던지는 메시지와 배우 이동휘의 연기는 단순한 흥행 지표만으로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영화는 정말 코미디일까? 장르적 혼재가 빚은 혼란

    '메소드연기'는 코미디로 이름을 알렸지만 정작 코미디가 하기 싫은 '웃기는 배우' 이동휘가 진정성 있는 연기를 인정받기 위해 점점 역할에 몰입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특히 이동휘가 자신의 이름을 건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점에서 어디까지가 연기이고 어디까지가 실제인지 경계가 흐려지는 페이크 다큐 형식을 띠며 관객들을 몰입하게 만든다.

    흥미로운 지점은 극 중 인물과 실제 이동휘의 간극이다. 작품 속 이동휘는 코미디 연기를 경멸에 가까울 정도로 밀어내지만, 실제 인터뷰에서는 "어떤 작품이든 기회 자체에 감사하다"고 말하며 정반대의 태도를 보인다. 아이러니하게도 영화 속 인물 역시 일련의 사건을 거치며 결국 '주어진 기회'의 의미를 받아들이게 된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배우 개인의 태도와 캐릭터의 서사를 절묘하게 교차시킨다.

    텐아시아

    영화 '메소드연기' 포스터 / 사진=런업컴퍼니, (주)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방향이다. 초반부는 분명 코미디의 문법을 취하고 있지만, 웃음의 타율은 처참하다. 몇몇 장면을 제외하면 입꼬리가 움직이지 않는다. 코미디를 기대한 관객이라면 배신감을 느낄수도 있다. 이 영화는 웃기지 못한 코미디라기보다, 애초에 웃길 생각이 없었던 코미디에 가까워 보인다.

    이동휘 연기력은 어떨까? '응답하라 1988'과 완전히 다른 모습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을 쉽게 깎아내리기 어려운 이유는 이동휘의 연기다. '응답하라 1988', '극한직업' 등에서 보여준 친근하고 유쾌한 이미지와는 완전히 다른 결의 연기를 보여준다. 분노하고 모든 감정을 쏟아내는 이동휘의 모습은 이 영화의 제목이 왜 '메소드연기'인지 관객들을 설득한다.

    특히 아프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엄마, 괜찮지 않지만 괜찮다고 말하는 이동휘 등 등장인물 전반이 '메소드연기'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 대한 은유가 두드러진다.
    텐아시아

    / 사진=㈜바이포엠스튜디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완성도와 진심 사이,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메소드연기'의 아쉬움은 분명하다. SNS나 포스터 등에서는 마치 코미디 영화인 것처럼 홍보했지만 막상 웃음의 밀도는 현저히 떨어지고 초반과 후반의 톤이 매끄럽게 이어지지 못한다. 페이크 다큐 형식 역시 흥미로웠지만 서사 전반을 단단하게 끌고 가기에는 다소 힘이 분산된다. 장르적 방향성과 완성도 모두에서 어딘가 비껴간 지점이 분명히 존재한다.

    코미디로서는 사실상 실패에 가깝다. 웃음의 타율은 낮고, 군데군데 아쉬운 부분도 많다. 그럼에도 이 영화를 쉽게 외면하기 어려운 이유는 그 안에 담긴 배우 이동휘의 태도와 진심이 묻어나기 때문이다.

    영화 자체에 별점을 매긴다면 1개도 아쉬운 수준이다. 그러나 이동휘의 연기력과 영화에 담긴 그의 진정성, 진심만큼은 별 5개를 주고 싶다. 작품은 분명 아쉬움을 남기지만 배우의 태도만큼은 쉽게 비판하고 싶지 않다. 완성도보다 진심이 더 크게 남는 그래서 더 아쉽고 또 안타까운 작품이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관련 주제: 메소드연기, 이동휘, 코미디영화, 페이크다큐멘터리, 박스오피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