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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5 (수)

    '병풍' 된 송지효, 방관하는 제작진…분량 실종 사태는 누구 잘못인가 [TEN스타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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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유나의 오예≫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텐아시아=태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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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송지효./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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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텐츠 범람의 시대'. 어떤 걸 볼지 고민인 독자들에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예능 가이드'가 돼 드립니다. 예능계 핫이슈는 물론, 관전 포인트, 주요 인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낱낱이 파헤쳐 프로그램 시청에 재미를 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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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예능 '런닝맨' 안방 마님 송지효를 둘러싼 '분량 실종' 논란이 재점화됐다. 최근 방송분에서 송지효의 개인 분량이 현저히 낮은 수준에 그치면서다. 그러나 이를 출연자 개인의 탓으로만 돌리기엔 무리가 있다. 송지효의 소극적인 태도와 제작진의 안일한 연출, 장수 예능의 구조적 한계가 맞물린 복합적인 결과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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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량 논란이 불거진 8일(위), 22일 방송 화면 캡처./사진제공=SBS '런닝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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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지효는 지난 22일 방송된 '런이맨' '탐정 사무소: 진품을 찾아라' 특집에서 초반 10분이 지나서야 첫 마디를 뗐다. 이후에도 제시어 맞히기 코너에서 "문제를 한 번 더 보여달라"고 요청해 흐름을 끊는 등 의욕 없는 태도로 멤버들의 핀잔을 받았다. 지난 8일 방송분 역시 1시간 30분 중 송지효가 나온 분량은 10초 남짓에 그쳤다. 이에 시청자들은 방송 후 "간절함이 보이지 않는다", "오디오가 아예 들리지 않는다"는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송지효는 3년 전에도 비슷한 태도 논란으로 거센 하차 요구에 직면한 바 있다. 당시 유재석 등 동료 멤버들이 공개적으로 그를 독려했고, 송지효도 "열심히 하겠다"며 변화를 약속했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같은 지적이 반복되는 점에서 송지효의 고질적인 문제로 바라보는 시청자들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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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량 실종의 핵심은 '송지효의 태도'와 '제작진의 방치'다. 송지효는 최근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속옷 브랜드 홍보 등 개인 사업 및 외부 활동에는 강한 열의를 보이는 반면, '런닝맨'에서는 회차마다 에너지의 편차가 큰 모습을 보였다. 이는 16년째 고정 출연 중인 예능에서 최소한의 책임감을 보이지 못한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출연자 개인의 매너리즘으로만 치부할 순 없다. 제작진의 안일한 기획력 역시 원인을 제공했다. 전소민 하차 이후 멤버들의 캐릭터 구성이 재편되는 중대한 기점임에도, 제작진은 송지효의 새로운 캐릭터 구축이나 활용법에 대해 고민하기 보다 방치를 택했다. 10년 전 유효했던 '멍지효'에만 의존한 결과가 결국 '분량 실종'이라는 참사를 불러온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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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논란과 달리 게임서 활약한 15일 방송 화면 캡처./사진제공=SBS '런닝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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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보다 10초 내외의 분량은 제작진의 편집 역량 부족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리얼 버라이어티 특성상 출연진의 컨디션에 따라 분량 차이는 발생할 수 있지만, 고정 멤버를 단순 배경으로 전락시킨 채 방송을 내보내는 것은 제작진의 안일한 대처다. 출연자의 부진을 보완하고 캐릭터의 명맥을 살려야 할 편집점이 실종되면서, 프로그램 전체의 완성도를 갉아먹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대중의 날 선 시선도 논란을 키웠다. 송지효는 최근 논란이 된 회차를 제외하면 제 역할을 해낸 것이 확인된다. 유독 부진했던 특정 회차로 하차를 종용하는 여론은 송지효를 위축시켜 악순환을 낳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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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닝맨' 포스터./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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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해당 논란은 송지효와 제작진이 함께 풀어야 할 숙제다. 장수 예능 특유의 매너리즘이 출연자의 에너지를 갉아먹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시점이다. 송지효는 스스로 존재감을 증명하기 위해 애써야 하고, 제작진도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내야 할 것이다. 출연자의 변화 의지와 제작진의 기민한 연출력이 조화를 이뤄야 매너리즘에 빠진 '런닝맨'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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