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여우(좌), 장영란(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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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방송인 장영란이 판매 중인 다이어트 제품이 동시간대에 방송된 두 개의 프로그램에서, 한 쪽 지상파 방송에서는 체중 감량에 효과가 있다는 사연이 전해지고, 다른 한 쪽 홈쇼핑 방송에서는 판매가 이뤄져 논란이 되고 있다. 장영란은 의혹을 부인하면서도 사과했지만, 그의 남편은 부적절한 응원글을 남겨 지탄을 받고 있다.
이번 논란은 유튜버 사망여우가 지난 23일 “시청자를 기만하지 말라”며 장영란이 대표로 있는 브랜드의 ‘연계 편성’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사망여우가 지적한 것은 지난해 11월 15일 동시간대에 송출된 두 개의 방송이다. 당시 MBC에서는 ‘썰록’이라는 건강 프로그램에서 한 여성이 다이어트 비결로 특정 제품을 먹었다고 말하는 방송이 나갔는데, 같은 시간 롯데홈쇼핑에서는 장영란이 출연해 해당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해당 제품은 장영란이 대표로 있는 브랜드에서 판매 중인 다이어트 제품이다.
특히 MBC에 출연한 사례자의 경우 2024년 출시된 해당 제품을 먹고 살을 뺐다기에는, 훨씬 이전에 살을 뺀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즉 실제 해당 제품을 먹고 살을 뺀 것이 아니라 단순히 제품 광고를 위해 아무 관련 없는 사람을 사례자로 둔갑시킨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유튜브 채널 ‘사망여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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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여우는 2024년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방송된 ‘썰록’ 1~81화 전부를 조사해봤더니, 81화 중 단 4화를 제외한 77화가 홈쇼핑과 연계돼 편성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69%의 출연자가 다른 방송에도 출연해 또 다른 식품의 효과를 홍보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사망여우는 “협찬 방송을 위해 시청자를 기만하는 연출을 했다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라며 “공영방송이라는 곳에서 하고 있는 짓이라는 게 황당하다”라고 꼬집었다.
사망여우는 ‘썰록’ 담당 PD에게 메일을 보낸 뒤 ‘담당자에게 전달하겠다’는 답을 받았지만, 이후 답장은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롯데홈쇼핑 측에도 메일을 보내 ‘연계편성’에 대한 입장을 물었으나 롯데홈쇼핑 측은 연계편성을 하고 있지 않다는 식으로 답했다고 한다. 이에 연계편성이 의심되는 사례를 콕 집어 다시 물으니 더 이상 답이 오지 않았다고 한다.
장영란 “규정 준수했지만 사과한다”…남편 “업계 관행. 억울할 법도 한데”
논란이 되자 장영란은 24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장영란은 “최근 한 유튜브 영상에서 제가 책임지고 있는 브랜드와 관련된 내용이 다뤄지면서 많은 분들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것 같아 먼저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다만 장영란은 “지금까지 확인한 바로는 저희가 관련 규정과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진행해왔고, 그 과정에서 어기거나 놓친 부분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또 홈쇼핑이나 방송 측의 연출 과정이나 출연자 섭외에 저희가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적절하지 못한 출연자를 통해 제품이 소개되면서 많은 분들께 불편함과 실망을 드리게 된 점에 대해서는 무겁게 받아들이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른바 ‘연계 편성’ 의혹에 대해서는 “제가 정말 열심히 만든 좋은 제품을 더 많은 소비자들께 소개할 수 있는 하나의 방식이라고 생각했다”며 “결과적으로는 제 판단이 부족했던 부분도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장영란의 남편 한창은 해당 게시물 댓글창을 통해 장영란을 향한 응원의 글을 남겨 논란에 부채질을 했다.
한창은 “업계 관행이라며 억울할 법도 한데, 누구 탓도 하지 않고 온전히 책임지려 고개 숙이는 울 이쁘니 모습에 참 많은 생각이 든다”며 “늘 진심으로 사람들을 대하고 제품에 애정을 쏟던 당신이니까, 이 위기도 잘 이겨낼 거라고 믿는다. 기죽지 마라. 내가 옆에서 더 단단하게 지켜주겠다”고 했다.
장영란이 직접 사과하며 논란 진화에 나선 상황에서, 남편이 ‘업계 관행’이라며 발뺌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자 여론의 비판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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