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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6 (목)

    정선희 “오열 사진 못 지우지만 웃는 얼굴로 덮으라더라”…웃는 이유에 ‘먹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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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미디언 정선희가 포털 사이트 관계자의 한마디를 계기로 삶의 방향을 바꾸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정선희는 지난 23일 방송된 tvN STORY ‘남겨서 뭐하게’에 출연해 남편 고 안재환 사망 이후 겪은 고통과 삶의 전환점을 털어놨다.

    2008년 안재환의 갑작스러운 사망 이후 근거 없는 소문에 시달렸다는 그는 “해일처럼 덮치는 루머 앞에 싸울 용기도 기력도 없어 그저 숨어 있었다”며 “살아 있는 채로 생매장당하는 꿈을 수년간 꿨다”고 토로했다.

    힘든 시기를 버티는 과정에서 개그우먼 이경실의 조언도 큰 영향을 미쳤다. 정선희는 “‘여걸식스’를 함께했는데 당시 경실 언니가 먼저 힘든 일을 겪었다”며 “그 경험 때문인지 현실적인 조언을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부터 더 험난한 일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해준 유일한 사람이었다”며 “‘장례식이 끝나면 더 정신 차려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정선희는 “대한민국에서 사별을 겪은 코미디언이 웃음을 준다는 건 상상도 못 했던 시기였다”며 “내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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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그의 마음가짐을 바꾸게 된 결정적 계기는 포털 사이트에 직접 전화를 걸었던 일이었다.

    정선희는 “시커먼 옷을 입고 오열하는 사진을 지워달라고 요청했지만 ‘지울 수 없다’는 답을 들었다”며 “내가 당사자인데 평생 그 얼굴로 살아야 하냐고 항의했지만, 담당자는 감정 없이 ‘웃는 얼굴로 덮으시면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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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 “냉혹한 멘트지만 지울 수가 없는데 웃는 얼굴로 덮을 수 있대 그때부터 엄청 웃고 다녔다” 라며 “지울 수 없으면 더 좋은 것으로 덮자는 게 내 인생의 가치관이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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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멋진 사람은 사고도 남다르다”, “마인드가 다르다. 나라면 담당자와 싸웠을 것 같다”, “응대는 아쉬웠지만 저 태도는 본받고 싶다”, “항상 활짝 웃는 이유가 있었구나. 먹먹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정선희의 성숙한 태도에 감탄했다.

    한편, 1972년생 코미디언 정선희는 2007년 결혼 후, 2008년 9월 남편 안재환의 사망 등을 겪으며 약 7개월간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2009년 4월 SBS 러브FM ‘정선희의 러브FM’을 통해 방송에 복귀했으며, 공백이 무색한 안정적인 진행으로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김감미 기자 gamm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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