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봄 개편 통해 AI 기술로 제작비 장벽 허물고 '대형 프로젝트' 편성
'AI 고전'부터 '어린 철학자'까지 '인간다움'에 주목한 평생교육 강화
글로벌 시장 겨냥한 K-교육콘텐츠, 사회적 약자 보듬는 공영성 회복 등 주력
'AI 고전'부터 '어린 철학자'까지 '인간다움'에 주목한 평생교육 강화
글로벌 시장 겨냥한 K-교육콘텐츠, 사회적 약자 보듬는 공영성 회복 등 주력
2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6 EBS 개편설명회에서 남선숙 방송제작본부장, 김광호 편성센터장, 김형준 편성기획부장이 EBS의 개편 방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EBS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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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 EBS가 방송의 위기 속, AI(인공지능)을 통해 평생교육 강화는 물론 국내를 넘어 글로벌 교육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EBS는 'AI 혁신, 콘텐츠 혁신을 통한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대규모 봄 개편을 단행한다. 이번 개편은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공영방송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는 판단 아래 진행한다.
EBS는 크게 △AI 기술을 활용한 대기획 프로젝트 및 신(新) 포맷 개발 △인간으로서의 성장과 발달에 기여하는 평생교육 프로그램 강화 △고품격 'K-교육콘텐츠' 개발을 통한 글로벌 교육시장 확대 △사회적 소수자와 사회공동체 회복을 위한 콘텐츠 강화라는 네 가지 축을 바탕으로 공영성과 콘텐츠 경쟁력을 전면 강화한다.
EBS는 공영방송임에도 불충분한 공적재원 여건으로 인해 장기 대형 프로젝트 추진에 제약이 있었지만, AI 기술의 발전을 기존 한계를 돌파하는 결정적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6 EBS 개편설명회에 참석한 김유열 사장은 "AI 시대 방송산업은 생사의 기로에 놓여있다"며 "EBS는 이번 편성 개편에 임하면서 AX 혁신을 구호로 끝내지 않고 'AI 혁신을 통해 구체적으로 편성 개혁'을 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김광호 편성센터장은 "AI 시대에 공영방송 정체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대규모 편성 개편을 단행한다"며 "기존 제작비 구조로 엄두를 내지 못한 장기 프로젝트를 AI로 추진할 수 있을 거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AI 기술을 프로그램에 적용할 때 굉장한 고민과 다각도의 실험을 했다"며 "AI 기술을 단순히 기존 프로그램 일부로 대치하는 게 아니라 AI 기술이 갖는 독특한 위치, 성장 가능성을 콘텐츠에 적극적으로 연결해서 새로운 기획의 접근을 발굴했다"고 설명했다.
EBS가 봄 개편을 통해 선보일 AI로 제작한 프로그램. EBS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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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개편에서 AI 기술을 제작의 핵심 수단으로 삼아 이전까지는 시도하기 어려웠던 대기획 프로젝트와 새로운 포맷의 프로그램들을 대거 선보인다.
동서양 명저 100권을 AI로 구현하는 인문교양 대기획 'AI 고전, 역사를 바꾼 100책', AI 기술로 고조선부터 조선시대까지 우리 역사를 영상으로 구현하는 초등학생 대상 'AI 인물 한국사(가제)' 등 다년간 수백~1천여 편을 제작하는 장기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 밖에도 역사 인물이 특정 시점에 남기는 메시지를 AI로 재현하는 'AI 드라마-부활수업', AI 기반 청소년 대상 한국 근현대 문학 영상화 프로젝트 'AI 드라마-청소년 문학관(가제)', AI 애니메이션 시리즈 공동제작 프로젝트, 실험성 높은 제작으로 온라인으로만 송출하는 '유튜브 오리지널' AI 콘텐츠 등에서도 제작 전반에 AI를 적극 도입한다.
제작 현장뿐 아니라 초등학생 대상의 커리큘럼 기반 AI 교육 콘텐츠인 '처음 배우는 AI', AI 시대의 다양한 화두에 대해 고민해 보는 'EBS 다큐프라임-AI 사피엔스' 5부작 등 어린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AI 리터러시 콘텐츠'도 제작하고 방송한다.
또한 올해 하반기 새롭게 선보일 '전 국민 대상 AI 교육플랫폼'은 세대별 맞춤형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최적화된 학습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론을 넘어선 실습 중심의 AI 교육 서비스를 지원해 전 세대가 AI를 일상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포용적 교육 환경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AI를 활용한 콘텐츠에 대한 여러 가지 우려에 관해 김광호 센터장은 "교육적 콘텐츠를 AI로 구현했을 때 어떤 제도적 보완을 통해 콘텐츠 메시지를 제대로 전할지 심도 깊게 고민하고, 이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했다"며 "AI 제작가이드라인, AI 실무지침을 만들어 AI 기술을 쓸 때 인간이 최우선될 수 있도록 상세한 규정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울러 내용 검증은 인간이 담당할 영역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프로그램별로 내용 감수를 철저히 진행했다"며 "'AI 고전'만 해도 국내 최고 권위자를 감수자로 선정해 감수를 받고 있다. 내용 역시 AI가 뽑아내는 게 아니라 인간 작가가 참여해 구성한다"고 말했다.
2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6 EBS 개편설명회에서 김유열 사장이 EBS의 개편 방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EBS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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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EBS는 국내 시청자를 넘어 글로벌 교육시장을 겨냥한 콘텐츠 개발까지 편성 개편의 주요 방향으로 설정했다.
세계 최대 학술 정보 서비스기업 프로퀘스트(ProQuest)와 계약을 체결해 전 세계 대학·연구기관에 공급되고 있는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는 하반기 방송되는 시즌 6에서도 글로벌 수준의 제작 완성도를 이어간다.
기후 재난 속 과학으로 생존하는 '생존형 과학 리얼리티' '최후의 인류'는 미국 애리조나의 인공 생태계 프로젝트인 바이오스피어 2(Biosphere 2) 현지 올 로케 촬영이라는 파격적 포맷으로 오는 6월 글로벌 시청자를 공략한다.
구글의 상생기금 지원으로 4년간 300억 원을 투입하는 'EBS 스페이스 공감'은 공연 운영을 확대하고 '헬로루키'를 통해 신인 인디 뮤지션을 발굴하며 K-뮤직 진흥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한다.
이밖에도 6년 만에 신규 시즌을 제작하는 '글로벌 아빠 찾아 삼만리' 등을 통해 이주민, 노인, 장애인 등 소수자의 삶을 담아내는 콘텐츠도 마련했다.
이번 봄 개편을 두고 김유열 사장은 "편성, 제작, 학교, 기술, 영상, 사업 등 거의 모든 부서가 AI 콘텐츠를 기획, 제작하고 있다"며 "EBS는 AI 혁신을 통해 새로운 공영 교육 미디어그룹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이번 AI 도전과 실험의 효과는 곧 피부로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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