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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한국체대, 삼성증권 후원, 58위)이 메이저대회 호주오픈 1회전에서 압도적인 경기력 끝에 상대의 기권을 받아내며 승리를 챙겼다.
정현은 16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19번 코트에서 32번 시드 미샤 즈베레프(독일, 35위)와 1회전에서 기권승을 거뒀다. 미샤 즈베레프는 세계 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의 친형이기도 하다.
과거 즈베레프와 2번 맞붙어 2승을 거뒀던 정현은 이날 역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즈베레프가 자신의 첫 서브 게임을 가져갔다. 정현도 날카로운 스트로크와 서브로 1-1을 만들었다.
세 번째 게임에서 세 번의 듀스 끝에 브레이크를 성공시키며 2-1로 앞서 나갔다. 흐름을 탄 정현은 자신의 서브게임을 가져오며 리드를 이어갔고, 연속 브레이크로 4-1까지 점수를 벌렸다.
정현은 자신의 서브 게임이었던 다섯 번째 게임에서 두 차례 더블 폴트를 범하며 흔들리는 듯 했다. 그러나 듀스 접전 이후 서브 에이스 2개를 잇달아 꽂아 넣으며 5-1을 만들었다.
즈베레프가 서브 게임으로 1점을 만회했으나 정현은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6-2로 1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1세트를 6-2로 앞선 정현은 2세트 즈베레프에게 먼저 게임을 내줬다. 정현은 두 번째 게임에서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좋은 스트로크를 바탕으로 상대 실수를 이끌어내며 1-1로 균형을 맞췄다.
2세트 흐름도 1세트와 유사했다. 정현은 즈베레프의 두 번째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2-1 리드를 잡았고, 세 번째 게임에서 서브에이스를 곁들여 3-1을 만들었다. 기세를 탄 정현은 다시 즈베레프의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4-1까지 달아났다.
이때 즈베레프가 경기 포기를 선언했다. 결국 정현은 상대의 기권승으로 2회전에 진출했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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