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Chung Hyeon celebrates after defeating Germany's Alexander Zverev in their third round match at the Australian Open tennis championships in Melbourne, Australia, Saturday, Jan. 20, 2018. (AP Photo/Vincent Thian)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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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은 20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 남자단식 32강전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21·독일·4위)를 3시간23분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5-7, 7-6, 2-6, 6-3, 6-0)로 꺾고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정현은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16강에 오르게 됐다. 아울러 이형택(42·은퇴)이 2000년과 2007년 US오픈에서 달성한 한국 선수 메이저대회 단식 최고 성적 16강 진출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정현은 이날 승리로 16강 진출 상금 24만 호주달러(2억원)와 랭킹 포인트 180점을 확보했다.
2014년부터 프로 무대에서 뛰고 있는 정현은 이날 전까지 테니스 스타 노박 조코비치, 라파엘 나달 등 대결 당시 세계랭킹 10위 안에 있는 선수들과 8번이나 싸웠지만 모두 졌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에서 우승하면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첫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세계 4위 즈베레프와 대결에도 주눅들지 않고,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했다.
즈베레프는 최근 남자 테니스에 떠올리는 신성이다. 투어 대회에서 6번이나 우승했는데 그 중 5번의 우승을 지난 시즌에 달성했다. 1회전에서 정현이 물리친 미샤 즈베레프(독일)의 동생이기도 하다.
epa06456145 Hyeon Chung of South Korea in action against Alexander Zverev of Germany during their third round match on day six of the Australian Open tennis tournament, in Melbourne, Victoria, Australia, 20 January 2018. EPA/JULIAN SMITH AUSTRALIA AND NEW ZEALAND OUT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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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many's Alexander Zverev breaks his racket in frustration during his third round match against South Korea's Chung Hyeon at the Australian Open tennis championships in Melbourne, Australia, Saturday, Jan. 20, 2018. (AP Photo/Vincent Thian)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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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정현은 긴 랠리로 즈베레프를 많이 뛰게 하면서 허점을 찾아 점수를 따기 시작했다. 발리샷, 패싱샷 등 다양한 공격으로 즈베레프를 공략했다. 그리고 4세트 게임 스코어 1-0에서 즈베레프의 서브 게임을 처음으로 브레이크 하면서 2-0로 앞서 나갔다. 즈베레프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감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정현은 4세트를 6-3으로 따 동점을 만들면서 5세트는 날라다녔다. 즈베레프는 5세트 게임스코어 0-3이 되자 라켓을 바닥에 내동댕이치고 발로 밟는 등 신경질을 부렸다. 정현은 동요되지 않고 침착하게 공격했고,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았다. 이로써 정현은 즈베레프와 상대전적이 2전2승으로 앞서게 됐다. 정현은 복식에 이어 단식까지 16강에 오르는 등 호주오픈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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