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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박항서의 베트남

[TF영상] '베트남 히딩크' 박항서 눈물 사모곡 '카타르 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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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카타르 준결승 격돌! 박항서 베트남 U-23 대표팀 감독이 20일(한국시간) 중국 장쑤에서 열린 2018 AFC 챔피언십 8강전 이라크와 경기 승리 후 가진 인터뷰에서 눈물을 훔치고 있다.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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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 눈물 "어머니 보고 싶다"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97세 어머니가 보고 싶습니다."

아시아 축구의 변방에서 단숨에 중심으로 들어선 나라가 있다. 바로 베트남이다. 그 중심에 '베트남의 히딩크'로 불리는 박항서 감독이 있다. 베트남의 국민 영웅 박항서 감독이 20일(한국시간) 중국 장쑤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23살 이하(U-23) 챔피언십 이라크와 8강전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눈물을 보이며 어머니를 외쳤다.

박 감독은 "지금 100세가 다가오는, 지금 97세인 부모님이 시골에 계시다. 보고 싶다. 아내와 아들보다 어머니가 더 보고 싶다"며 "그것도 중요하지만 오늘 8번 후이 생일이다. 오늘 저녁은 (둑)후이의 생일을 승리와 함께 축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은 (콩) 푸엉 생일이다. 시합 때문에 제대로 축하도 못 해줬는데 축하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후 통역이 영어로 말을 전하는 동안 박 감독은 만감이 교차하는 듯 고개를 숙이고 물을 마시며 감정을 추스렸다. 그러다 중국 기자의 질문이 이어지는 동안 결국 참지 못하고 고개를 숙인 채 뜨거운 눈물을 훔쳤다.



베트남 언론은 아시아 축구에서 변방으로 치부됐던 그간의 설움을 토해내듯 박 감독의 눈물과 베트남의 4강 진출을 대서특필했다. 베트남 국민들도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베트남 국기인 '금성홍기'를 흔들며 거리로 뛰쳐 나왔다. 이들은 "박항서"를 외치며 승리를 자축했다. 열기는 뜨거웠다. 쯔엉 호아 빈 베트남 부총리가 긴급 안전 대책 마련을 지시했을 정도다.

베트남 언론도 박 감독을 영웅 대접했다. 베트남 언론은 박항서호가 매일 믿을 수 없는 승전보를 전해오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베트남 신문 '소하'는 이날 승리에 대해 "믿을 수 없다"면서 "U-23 베트남 대표팀이 아시아에 승리의 발자국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특히 '박 감독이 자신감과 전술을 바탕으로 수비에 치중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맞서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며 박 감독의 노력을 치하했다. 신문은 "박 감독에게 감사하다. 베트남 젊은 선수들에게 진정한 축구의 투지를 일깨워줬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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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베트남은 카타르와 2018 ACF 챔피언십 U-23 대회 결승 진출권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펼친다. /AFC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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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호는 20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중국 장쑤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선제골을 기록한 베트남은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페널티킥을 내주며 정규시간을 1-1로 마쳤다. 이어진 연장전에서 2골을넣고 2골을 내주며 3-3으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지만, 운명의 승부차기에서 결국 웃었다. 5골 모두를 성공하며 첫 키커의 실축을 만회하지 못한 이라크를 5-3으로 누르고 4강 진출의 대업을 완성했다. 2013년 대회 시작 후 베트남이 AFC U-23 챔피언십 4강에 오른 건 처음이다. 반면 초대 대회 우승팀 이라크는 돌풍의 팀 베트남에 무릎을 꿇으며 이변의 제물이 됐다.

베트남은 23일 오후 5시 카타르와 결승진출을 다툰다. 동시에 한국은 지난 대회 우승팀 일본을 4-0으로 대파한 우즈베키스탄과 같은 날 오후 8시30분 결승 진출권을 놓고 맞붙는다. 한국과 베트남의 대결은 3·4위전이나 결승전에서 가능하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한국은 베트남을 2-1로 이긴 바 있다.

◆ U-23 아시안컵 준결승 대진
베트남-카타르
한국-우즈베키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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