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은 페이스북에 지난 22일 “한국인 최초 그랜드슬램대회 8강 진출에 성공한 정현 선수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테니스 매니아인 나는 몇년전 고교생이던 정현선수를 TV를 통해 우연히 보다 그의 시력을 의심하여 서울대 병원을 주선하는 인연을 맺었다”고 전했다.
그는 “검사 결과 그의 치명적 안과 증상을 발견하였고, 고교 선배이신 이내응 경기도안경사협회장님께 특수안경 제작을 부탁하였다”며 “오늘의 쾌거는 정현선수의 강한 멘탈과 겸손, 그리고 그동안 정현선수를 아껴주신 많은 분들의 성원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
이어 23일 안 의원은 “정현 선수를 아끼는 마음에서 우러나온 저의 작은 역할을 의심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지금부터 팩트체크에 들어간다”며 자세한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매일 새벽마다 테니스를 칠만큼 테니스 매니아인 저는 몇 년 전 대한테니스협회 주원홍 회장님의 추천으로 협회 이사로 활동했다”며 “2013년 여름, 한국 고교 선수가 윔블던 주니어 대회에서 경기하는 장면을 TV로 보았는데 안경을 낀 모습이 안쓰러워 보였는데, 정현이라는 어린 선수였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제가 주원홍 회장님을 통해 알아보니 동네 안경원에서 난시라고 해서 난시 안경을 끼고 있다고 했다. 저는 난시가 아닐 수도 있다는 의심이 들어 서울대병원 안과 전문의를 주선하여 정밀검사를 받게 한 결과 정현이는 고도근시라는 판정을 받았다. 좀 충격이었다. 사실 그때까지 어른들이 무심했던 거다”라고 했다.
안 의원은 “이왕 내친김에 정현이를 위한 특수안경을 알아보던 중 수원의 장례식장에서 우연히 경기도안경사협회장 출신이신 수원시체육회 이내응 사무처장님을 만났다. 제 고교 선배님이시자 저처럼 테니스 매니아이신 그분께서 정현이의 사정을 들으시더니 즉석에서 흔쾌히 특수안경을 만들어 주겠다고 하셨고, 정현 선수를 위한 혼이 담긴 안경이 제작되었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10년 전 이형택 선수가 US오픈 16강에 올랐을 때가 이십대 후반이었음과 비교하면 현재 정현 선수는 이십대 초반에 불과하니 앞으로 세계를 제패할 가능성이 있고 특히 동경올림픽 금메달이 불가능하지도 않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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