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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ALL 3-0 승' 막강한 페더러, 정현은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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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출처 | ATP홈페이지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5경기 연속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황제’의 질주에 거침이 없다.

페더러(2위·스위스)는 2018 호주 오픈 남자부 단식에서 전 경기를 3-0으로 이기며 4강까지 진출했다. 1라운드를 시작으로 매 경기에서 상대에게 한 세트도 빼앗기지 않았다. 평균 경기 시간은 1시간 58분에 불과하다. 지난해 우승할 때보다 페이스가 좋다. 2017년 페더러는 첫 번째 라운드에서는 위르겐 멜쳐에 3-1로 승리했다. 16강에서는 일본의 니시코리 케이와 3-2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결승까지 가는 길이 쉽지 않았지만 황제답게 정상에 섰다. 이번엔 다르다. 페더러는 그 누구에게도 세트를 허용하지 않았다. 1년 전보다 훨씬 편하게 대회를 치르고 있다.

5경기 연속 3-0 승리가 시사하는 바는 크다. 페더러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 매 경기 여유롭게 상위 랭커들을 잡았다. 한 가지 더, 체력적으로 무리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페더러는 1981년생이다. 우리나이로 38세다. 1996년생인 정현보다 열 다섯 살이나 많다. 호주는 지금 여름이다. 한낮 기온이 30도를 육박하는 무더위 속에 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노장인 페더러가 체력 면에서는 불리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매 경기를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끝냈다. 체력 안배가 어느 정도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

정현은 이번 호주 오픈을 통해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4강서 페더러를 잡으면 파급력은 상당할 게 분명하다. 물론 명성, 실력, 경험 등 모든 면에서 정현이 페더러에 뒤지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기세만 놓고 보면 정현도 만만치 않다. 32강에서 알렉산더르 즈베레프와 3-2로 치열하게 싸웠을 뿐, 나머지 네 경기에서는 모두 3-0 승리를 거뒀다. 노박 조코비치와의 16강에서도 세트를 내주지 않았다. 페더러처럼 체력에 부담이 없는 상황이다.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한 승부가 기대되는 이유다. 두 선수는 26일 오후 5시 30분 멜버른 파크에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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