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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 테니스대회 호주오픈 남자단식 4강전에서 기권패를 한 정현(58위·한국체대) 선수가 26일 기자회견에서 기권할 수 밖에 없었던 사정을 털어놓고 있다.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서 기권으로 결승 진출에 실패한 정현(58위·한국체대)은 16강전부터 발바닥 물집으로 진통제를 맞고 경기에 임했으며 4강전에서는 부상이 악화해 더는 손 쓸 수 없는 사정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정현은 26일 4강전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발바닥 물집으로 진통제를 맞고 출전했다며 급작스럽게 기권할 수 밖에 없었던 속사정을 상세히 소개했습니다.
정현은 기자회견에 맨발에 슬리퍼를 신고 나왔습니다.
정현은 "이미 경기 전에 오른쪽 물집이 심해 생살이 나올 상황이어서 더는 치료할 수 없었다"며 "왼쪽은 사정이 조금 나아 테이핑하고 출전했으나 경기를 하면서 왼발도 오른발 느낌이 날 정도로 부상이 더 심해졌다"라고 말했습니다.
진통제 투혼으로 16강전 노바크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전과 8강전까지는 어느 정도 효과를 봤으나 부상이 손 쓸 수 없을 정도로 악화하면서 경기를 계속할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는 것.
그는 "많은 팬과 위대한 선수 앞에서 제대로 뛰지 못할 거라면 아쉽지만, 기권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고 호주오픈은 여기까지라고 생각했다"면서 "기권하는 것이 좋지는 않지만, 경기의 한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동안 투어대회 중 부상으로 기권한 기억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위대한 선수들로부터 톱10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이제는 실력으로 증명해야 한다"면서,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선수들에게 꿈을 심어준 것이 소득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페더러는 경기 직후 코트 인터뷰에서 "(정현이) 2세트 들어 움직임이 둔화했다. 뭔가 문제가 있을 거로 생각했다"며 "나도 부상을 안고 뛰었을 때 얼마나 아픈지 안다. 멈춰야 하는 순간이 있다는 것도 안다. 이렇게 결승에 올라가고 싶지는 않았다.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홍지영 기자 scarle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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