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의 경기 모습. [AFP=연합뉴스] |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정현(29위·한국체대)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멕시코오픈(총상금 164만2천795 달러) 3회전에서 탈락했다.
정현은 1일(현지시간)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단식 3회전에서 케빈 앤더슨(8위·남아공)에게 0-2(6-7<5-7> 4-6)로 졌다.
1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로 열린 호주오픈 4강까지 진출했던 정현은 발바닥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2개 대회 연속 8강까지 오른 것에 만족하게 됐다.
정현은 당시 호주오픈 준결승에서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를 만났으나 발바닥 물집 때문에 2세트 도중 기권했다.
이후 치료와 재활로 인해 약 3주간 휴식기를 가진 정현은 지난주 ATP 투어 델레이비치 오픈을 통해 복귀했다.
델레이비치 오픈에서 3회전(8강)까지 오른 정현은 이번 대회에서도 8강에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날 정현이 상대한 앤더슨은 지난해 US오픈 준우승을 차지한 선수다.
공교롭게도 현재 정현을 가르치는 네빌 고드윈(남아공) 코치가 지난 시즌까지 앤더슨을 지도한 인연도 있다.
케빈 앤더슨 [AFP=연합뉴스] |
키 203㎝로 정현보다 15㎝나 더 큰 앤더슨은 이날 특유의 강서브를 앞세워 서브 에이스를 18개나 터뜨렸다.
1세트에서 서로 서브 게임을 지켜가며 타이브레이크에 들어간 두 선수는 앤더슨이 5-1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는 듯했다.
정현이 이후 연달아 4포인트를 따내 5-5까지 추격했으나 이후 다시 2점을 앤더슨에게 내주면서 좋았던 흐름을 살리지 못했다.
2세트에서는 정현의 첫 서브 게임을 앤더슨이 브레이크했고, 정현 역시 게임스코어 3-4에서 앤더슨의 서브 게임을 이날 처음 가져오며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곧바로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지 못해 1시간 53분 접전에서 아쉽게 패했다.
지난해 10월 앤더슨과 처음 만나 0-2(3-6 2-6)로 완패한 정현은 앤더슨과 상대 전적 2패가 됐다.
정현이 앤더슨과 경기 도중 벤치에 앉아 있는 모습. [테니스TV 중계화면 캡처] |
이 대회 8강 진출로 상금 4만4천420 달러(약 4천800만원)와 랭킹 포인트 90점을 확보한 정현은 다음 주 세계랭킹에서 26위 정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한국 선수의 역대 최고 랭킹은 정현의 현재 순위인 29위다.
정현은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개막하는 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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