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조형래 기자] 한화 이글스 백창수의 장타 본능이 팀의 2연속 역전극을 완성시켰다.

한화는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화는 지난 20010년 4월9~11일 사직 원정 3연전 이후 2976일 만에 사직 원정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한화는 전날(1일)에 이어 이날 다시 한 번 역전극을 펼쳤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대타로 나서 장타 본능을 과시한 백창수가 있었다.

백창수는 전날(1일) 경기에서 8회초 2사 1루 오선진의 대타로 등장해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뽑아내며 기회를 이어갔고 이후 정근우의 만루포의 발판을 놓았다.

이날 역시 백창수의 역할은 대타였고, 백창수는 다시 한 번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1로 맞선 7회초 무사 1루에서 김민하의 대타로 들어섰다. 1루 주자 하주석이 2루 도루를 성공해 무사 2루 기회가 만들어졌고 백창수는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뽑아내며 2-1로 리드를 안겼다.

롯데의 반격이 거세면서 한화는 결국 8회말 2-2 동점을 내줬다. 그러나 백창수의 방망이는 접전에서 더욱 뜨거웠다. 백창수는 9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3루타를 뽑아내면수 무사 3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정은원의 적시타 때 직접 홈을 밟았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정은원었지만 백창수가 만들어낸 장타 2방은 승리에 없어서는 안 될 요소였다.

경기 후 백창수는 "불리한 카운트에 몰려서 주자를 보내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타이밍을 잡으려고 집중한 것이 운 좋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타격이 안돼서 그동안 힘들었는데 2군에서 정신적인 부분을 잘 케어해주셔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기회를 주신 감독님 코치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