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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고 장자연 사건

[POP이슈]"술접대 거부→경제적 고통"‥故장자연 동료의 2차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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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서현기자]

헤럴드경제

사진=방송화면 캡처


故장자연의 동료 윤 모씨가 추가인터뷰를 공개하며 다시 한번 충격을 안겼다.

29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28일 공개된 故장자연 사건의 목격자 윤 모씨의 인터뷰가 이어졌다.

이날 윤 모씨는 문제가 됐던 2008년 6월 장자연과 함께 참석한 회사 대주주 고 모씨의 생일 파티에서 겪은 일을 털어놨다. 그는 "그 사람들과 어깨동무하고 춤추고 그랬다. 역겹고 더러웠다. 제가 우리 아빠보다 나이 많은 사람한테 뭐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장자연 언니한테 얘기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윤 모씨는 "고충을 털어놓으니까 장자연은 '아기야. 너는 진짜 발톱의 때만큼도 모르는거야'라고 얘기를 했다. 그때는 그게 무슨 의미인지 몰랐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장자연이 이후에도 계속 수시로 술접대를 강요 받자 회사를 나가고 싶다고 전했다고도 털어놨다. 하지만 접대 자리에 오라는 대표의 지시를 거절한 뒤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히기도.

뿐만 아니라 경찰 조사에서 장자연에 성추행 사건에 대해 진술을 한 뒤에도 고통에 시달렸다며 "같은 방 안에서 조 씨와 대면을 하는 과정이 저는 굉장히 힘들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앞서 장자연은 지난 2009년 3월 7일 유력인사들의 성접대를 폭로하는 '장자연리스트'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이 리스트에는 약 20명의 연예기획사 대표, 기업인들의 이름이 적혀 있었고, 이를 토대로 수사했지만 두 명만이 재판에 넘겨지며 부실수사 의혹을 벗지 못했다.

그러던 중 공소시효를 단 두 달 남겼던 지난 6월 검찰과거사위원회의 권고로 故장자연 사건은 재수사를 시작했다.

지난 28일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경찰과 검찰 조사에서 13차례 진술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윤 모씨가 직접 밝힌 것처럼, 14번째 진술은 더이상 묵살되지 않기를 바라는 대중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으로 이 진술을 통해 故장자연 사건이 어떻게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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