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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칠레전 마친 벤투 감독 "우수한 팀 상대로 대등한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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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어려운 경기였지만 우리 스타일 유지하려 노력"

연합뉴스

질문에 답하는 벤투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수원=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파울루 벤투 축구 대표팀 감독은 득점 없이 비긴 칠레와의 평가전에 대해 "예상대로 어려운 경기"였다면서도 대등한 경기를 했다고 자평했다.

벤투 감독은 11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의 평가전 이후 기자회견에서 "상대가 우수했다. 칠레는 지난 수년간 감독이 바뀌어도 계속 일정 수준을 유지했던 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우리도 우수하고 경험 많은 선수들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했다"며 "상대를 90분 동안 지배하는 경기를 펼치려 했고 우리 스타일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는데 경기 중 일부 시간대엔 이런 부분이 나타났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여러 차례의 위기에도 무실점을 지킨 수비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괜찮았다"며 대체로 호평했다.

벤투 감독은 "워낙 강한 상대라 경기 중 당연히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전반전엔 결정적인 기회를 헌납하진 않았다"며 "후반에 두 번 정도 기회를 내줬지만 이는 상대가 잘해서 얻은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축구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벤투 감독은 데뷔전이던 7일 코스타리카전을 2-0 승리로 장식한 데 이어 이날 무승부를 기록하며 첫 2연전을 일단 무패로 마쳤다.

벤투 감독은 "우리가 충분한 기술과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으로 총평하면서도 "1월 아시안컵을 위해 노력할 점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소집 이후 두 경기를 치르면서 우리가 가진 철학과 원하는 플레이 스타일을 실험했다"며 "내 부임 전 과거 대표팀 모습은 배제하고 앞으로의 상황을 분석하면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두 경기를 통해 벤투 감독은 점유율을 높여 경기를 지배하면서 후방 빌드업을 통해 빠르게 공격을 전개하는 스타일을 선보였다. 새로운 '벤투 스타일'은 코스타리카전에선 잘 구사됐고, 이날 경기에선 칠레의 압박에 막혔다.

벤투 감독은 "이것이 우리 팀 스타일"이라며 "선수들이 능력이 있기 때문에 믿고 주문했다. 이런 스타일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첫 출항을 마친 벤투 호는 잠시 해산했다가 10월 국내 A매치를 위해 다시 모인다.

벤투 감독은 "10월까지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그 전까지 많은 경기를 충분히 보고 분석해서 명단을 결정할 것"이라며 선발 요건으로는 "기술을 갖춰야 하고 대표팀에 대한 열망이나 간절함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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