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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이슈 [연재] 매일경제 '이종열의 진짜타자'

[이종열의 진짜타자] 위협적인 삼성 최충연 높은 릴리스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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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최충연은 아시안게임 휴식기 후 4번의 등판에서 1홀드 2세이브로 팀 승리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지난 6일 경기 전 김한수 감독은 "최충연이 피곤할 텐데 내색하지 않고 불펜에서 잘 해주고 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충연의 장점은 큰 키에서 내리꽂듯이 들어오는 강속구와 변화구이다. 특히나 다른 투수들보다 더 높은 곳에서 들어오는 느낌을 주는 투구궤적은 상대 타자들에게 위협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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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충연. 사진=MK스포츠 DB


최충연은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던지는 파이어볼러다. 거기에 더해 예리하게 휘어지는 슬라이더와 포크볼이 위력적이다. 이 볼을 투수 관점이 아닌 타자 관점에서 살펴보면 최충연의 볼이 왜 위력적인지 잘 알 수 있다.

먼저 최충연의 볼을 놓는 지점인 릴리스 포인트는 186.4cm이다. 릴리스 포인트란 지면에서부터 볼을 놓는 위치까지의 길이다.

KBO리그 평균 릴리스 포인트는 171.2cm로 최충연은 리그 평균에 비해 높은 위치에서 볼을 놓는다.

볼을 높은 위치에서 던지게 되면 투구 각도가 더 가파르게 된다. 그렇게 되면 타자들의 스윙은 더 위로 올려 쳐야 하며 볼을 보는 자세에서도 고개를 더 위로 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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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충연 영상 1-1 ‘릴리스 포인트에서 포수까지의 투구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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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1-1 에서 보면 최충연의 높은 릴리스 포인트로 포수까지 들어오는 투구 각도가 크다. 그리고 옆으로 휘어지는 슬라이더 역시 위에서 내려오면서 휘어지기 때문에 헛스윙이 더 잘 나온다. 거기에 더해 2스트라이크 후 높은 빠른 볼에도 헛스윙이 자주 나오게 된다.

최충연에 대해 상대 타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빠른 볼의 구속과 함께 직구와 똑같은 높이에서 변화구가 휘어지거나 떨어지면서 들어오기 때문에 대처하기 어렵다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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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충연 영상 1-2 투구 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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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충연은 직구와 슬라이더를 주 무기로 사용하며 포크볼과 커브를 섞어서 던진다. 하지만 빠른 볼의 구속이 150km 전후로 들어오기 때문에 타자는 일단 빠른 볼에 포커스를 두고 공략할 수밖에 없다.

릴리스 포인트가 높아지면 볼이 땅으로 꽂히거나 위로 높게 날리는 등 제구에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최충연은 본인과 코치진의 도움으로 제구력을 잡으며 상대 타자가 꺼리는 무서운 투수로 성장했다. 앞으로의 최충연이 더 기대된다.

영상제공=SBS Sports, 베이스볼S

기록제공=㈜스포츠 투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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