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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김영권 파트너+신.구 세대 레프트백 경쟁…벤투호 2기 접전 지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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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민재가 지난달 15일 인도네시아 반둥 시 자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E조 바레인전에서 상대 수비를 피해 패스를 하고 있다. 반둥(인도네시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파울루 벤투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10월 A매치 2연전에 대비한 2기 태극전사 명단 발표를 앞두고 최종 구상에 몰두하고 있다. 벤투 감독은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22일부터 2박 3일간 국제축구연맹(FIFA) 초청으로 테크니컬 스터디그룹 세미나와 풋볼 어워즈에 참석한 뒤 조국 포르투갈로 이동해 가족과 잠시 시간을 보냈다. 이달 말 국내로 들어와 내달 1일 발표하는 ‘2기 명단’ 최종 마무리 작업에 나선다. 내달 12일 우루과이(서울), 16일 파나마(천안)전을 앞둔 벤투 감독은 러시아 월드컵, 아시안게임 멤버를 중심으로 꾸린 이달 A매치 첫 2연전과 비교해서 자신의 색깔을 더 증명할 멤버를 꾸릴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12일 수원에서 끝난 칠레와 평가전을 마친 뒤 “과거 대표팀 모습은 조금씩 배제하려고 한다”며 “10월엔 일부 선수가 바뀐다. 기술이 있어야 하고 대표팀에 대한 열망이나 간절함이 중요한 요소”라며 재편 의지를 보였다.

◇‘독일전 조연’ 윤영선? ‘괴물 수비수’ 김민재?…김영권 새 짝은 누구
이전 외국인 사령탑과 벤투 감독의 두드러진 차이 가운데 하나는 부임 이후 여유를 두지 않고 이른 시점에 자기 색깔을 증명하려는 움직임이다. 대체로 전 A대표팀 사령탑은 부임 초기 ‘실험’에 목적을 두고 여러 선수를 중용하며 훈련 및 실전을 병행했다. 벤투 감독은 이달 초 코스타리카, 칠레전을 앞두고 예상보다 강도 높은 훈련을 했다. 손흥민(토트넘)의 경우 혹사 논란에도 불구하고 2경기 연속으로 기용을 하는 등 자신의 축구 철학을 드러내기 위해 애썼다. 내년 1월 아시안컵 우승을 1차 목표로 내건 만큼 후반기 얼마 남지 않은 A매치 기회를 최대한 살리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 10월엔 벤투 감독이 큰 폭으로 멤버를 바꾸진 않겠지만 지난 2경기에서 미심쩍은 활약을 펼친 자원 또는 포지션엔 메스를 댈 가능성이 높다.

관심 포지션은 중앙 수비다. 지난 월드컵에서 완벽하게 부활한 김영권이 코스타리카, 칠레전에서도 호평받으면서 한 자리를 차지했다. 다만 그의 짝인 장현수(도쿄)가 월드컵 부진에 이어 칠레전에서도 종료 직전 실점과 다름없는 황당한 백패스 실수를 저지르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장현수는 벤투 감독이 지향하는 후방 빌드업에서는 유용한 자원이지만 수비수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안정적인 리딩이다. 이 점에서 지난 월드컵 독일전에서 김영권과 짝을 이뤄 무실점 방어를 이끈 윤영선(성남)이 대체자로 거론된다. 윤영선은 지난 2연전 명단에 들었지만 주전으로 뛰지 못했다. 여기에 강력한 경쟁자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소속팀 전북으로 복귀한 뒤에도 꾸준히 활약하고 있는 김민재다. 그는 지난 19일 벤투 감독이 관전한 수원 삼성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도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빈틈 없는 일대일 방어는 물론 큰 체격에도 발이 빠르고 전진 패스에 능하다. 벤투 감독의 축구 철학과 맞닿아 있다. J리그에서 호평받고 있는 정승현(가시마)도 잠재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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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의 손흥민이 지난 5월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선제골을 성공시킨 뒤 벤치의 김진수에게 달려가 기쁨을 나누고있다. 대구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 왼쪽 풀백 다시 ‘무한 경쟁 체제’
한때 한국 축구가 가장 자랑할만한 포지션이었던 왼쪽 풀백은 5년 사이 핵심 유럽파의 부상, 부진과 맞물리며 오히려 난제로 떠올랐다. 그러나 지난 월드컵을 통해 홍철(수원)이 선두 주자로 거듭났고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 김진야(인천)가 주목받았다. 베테랑 윤석영(서울)도 K리그로 복귀해 부활 기미를 보이면서 벤투호 1기에 승선했다. 여기에 월드컵 당시 부상 불운에 시달린 박주호(울산)와 김진수(전북)가 최근 컴백을 알리면서 무한 경쟁 체제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김진수는 다치지만 않았다면 월드컵에서도 붙박이 주전으로 뛸 수 있었다. 4년 전 브라질 대회에 이어 두 번이나 부상으로 월드컵 본선을 밟지 못한 그는 A대표팀 복귀 열망으로 가득하다. 경험이 많은 박주호도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겸하는 멀티 자원인 만큼 다시 한번 대표팀에서 경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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