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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생애 첫 태극마크' 박지수·이진현, 벤투 감독의 마음 사로잡을까[ST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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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축구회관=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발표한 우루과이, 파나마전에 나설 25인의 명단에 두 개의 낯선 이름이 있었다.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다는데 성공한 박지수(경남FC)와 이진현(포항 스틸러스)이 그 주인공이다. 두 선수는 A매치 평가전 2연전을 통해 벤투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는 과제를 품게 됐다.

벤투 감독은 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벤투호 2기' 명단을 발표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오는 12일 우루과이(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 16일 파나마(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와 A매치 2연전을 갖는다.

박지수와 이진현이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이전까지 단 한 번도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두 선수는 우루과이, 파나마와 평가전을 통해 생애 첫 대표팀 승선이라는 영광을 안았다.

지난 2013년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며 프로생활을 시작한 박지수는 이후 경남으로 이적해 팀의 중앙 수비수 자리를 단단하게 책임졌다. 박지수는 지난 2017년 K리그 대상 챌린지 베스트 11 수비수부문을 수상하며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박지수는 최근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무대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경남의 주축 선수로 활약 중이다.

박지수의 가장 큰 장점은 '투지'와 '기술력'이다. 박지수는 소속팀 경남이 K리그 챌린지에 있을 때부터 뛰어난 대인마크와 태클 그리고 적정 수준의 기술력으로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특유의 몸을 사리지 않는 투지 넘치는 플레이스타일은 박지수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벤투 감독은 "(박지수는)우리가 만들어 가고자하는 팀의 방향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운을 띄우며 "박지수는 관찰 기간 동안에 우리가 원하는 바를 잘 보여줬고, 기술력도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박지수의 대표팀 승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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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와 마찬가지로 대표팀에 최초 발탁된 이진현은 1997년생으로 이승우(1998년생·헬라스 베로나) 다음으로 팀에서 가장 어린 선수다.

이진현은 지난 2017년 8월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의 FK 오스트리아 빈에서 프로 무대 첫 발을 내딛었다. 이진현은 자신의 프로 데뷔전에서 선발 출전해 데뷔골까지 터뜨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진현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세리에A 전통의 강호' AC밀란과 경기에도 선발로 나서는 등 주가를 올렸지만, 자신을 영입한 토르스텐 핑크 감독 경질 이후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한 끝에 2018시즌을 앞두고 자신을 우선지명했던 포항 스틸러스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이진현은 국내 무대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7월 21일 전남 드래곤즈와 리그 경기에서 K리그 데뷔골을 신고한 이진현은 지난달 30일 열린 대구FC와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의 2-1 승리에 큰 공을 세웠다. 이진현은 모든 경기에서 맹활약을 선보이진 못했지만, 중요한 순간 팀의 해결사 노릇을 하며 포항의 상위스플릿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벤투 감독은 "(이진현 역시)우리 팀의 색깔에 잘 맞는다고 판단했다"면서 "이진현은 소속팀에서 그렇게까지 큰 역할을 하진 못했지만, 우리가 원하는 좋은 기술을 선보였다"고 이야기했다.

대표팀 승선이라는 꿈을 이룬 박지수와 이진현 두 선수는 이제 치열한 주전 경쟁을 통해 팀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박지수와 이진현이 자신들에게 기회를 준 벤투 감독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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