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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석현준·박주호 승선 `벤투호` 안정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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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2기 대표팀 명단은 1기와 비교해서 큰 차이가 없었다. 내년 1월로 다가온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대비하겠다는 생각이었다.

벤투 감독은 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오는 12일 우루과이(서울월드컵경기장), 16일 파나마(천안운동장)와 벌일 평가전에서 뛸 대표팀 명단 25명을 발표했다. 당초 "두 번째 대표팀 명단부터는 직접 결정권을 가지고 선발하겠다"고 공언했던 벤투 감독이었지만 예상외로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뼈대를 유지해야 이상적인 팀을 만들 수 있다. 훈련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만큼 큰 변화는 주지 않았다"는 설명이 따라붙었다.

석현준(스타드 드 랭스)과 박주호(울산 현대),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복귀하고 K리거 박지수(경남 FC)와 이진현(포항 스틸러스)도 발탁됐지만 그것이 변화의 전부였다. 지난 1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선수들 중에서는 윤영선(성남 FC), 윤석영(FC 서울), 주세종(아산 무궁화),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등 4명이 빠졌다. 주세종과 지동원이 부상 상태라는 점을 고려하면 변화의 폭이 매우 적은 셈이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의조(감바 오사카), 이재성(홀슈타인 킬) 등 주축 선수들은 그대로 태극마크를 유지했다.

팀의 핵심 자원은 그대로지만 젊은 선수들을 대표팀에 포함하며 세대교체가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멤버들 중 무려 9명이 A대표팀에까지 올라 자연스럽게 신구 조화를 이뤘다.

그래도 눈여겨볼 선수들은 있다. 지동원을 대체해 원톱 자원으로 발탁된 석현준은 2016년 10월 카타르전 이후 2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부상과 이적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모두 건너뛰었던 그가 다시 대표팀에서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축구팬들의 관심사다. 월드컵에 나섰지만 이후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던 박주호와 구자철 두 베테랑의 부활 여부, 새 얼굴이 된 박지수와 이진현의 출전 가능성도 마찬가지다.

벤투 감독은 "지난달 두 차례 평가전에서 선수들이 높은 경기력과 열망을 보여주었다. 이런 기초를 배경으로 새 선수를 뽑았다"며 "대표팀을 기술적으로 단기간에 끌어올리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번 친선경기도 아시안컵 준비를 위한 시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벤투호는 8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모여 훈련을 시작한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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