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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벤투 "내용 좋으면 결과 좋을 것"…타바레스 "한국, 혁명적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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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11일 파주 축구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파주 | 최승섭기자 thunder@aportsseoul.com



[파주=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결과에 상관 없이 한 단계 도약하겠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12일 격돌하는 우루과이가 한 수 위라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태극전사 역시 발전하기를 원했다. 특히 좋은 내용을 강조했다. 내용에 집중하면 결과도 따라올 것이란 생각이다. 벤투 감독은 11일 파주 축구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우루과이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경기를 예상하지만 지난 9월에 맞붙었던 칠레가 우루과이와 비슷하기 때문에 이번 경기를 통해 결과에 관계 없이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본다”며 “좋은 내용을 보여주고 좋은 축구를 하면 결과도 좋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한국은 지난 달 11일 칠레전에서 분전하며 0-0으로 비겼다.

벤투 감독은 구체적으론 기술 축구와 후방 빌드업 등 자신이 한국에 온 뒤 집중하고 있는 축구 철학이 우루과이전에서도 실현되길 희망했다. 벤투 감독은 “강팀을 상대로 우리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찾아나가는 과정에 있다”며 “결과를 떠나 경기가 끝나면 팬들이 자부심 갖고 돌아가도록 선수들이 혼을 다하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준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번 달 2연전을 마치면 내년 1월 아시안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나 볼 수 있는 손흥민을 두고는 “공격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면서도 “손흥민 뿐 아니라 다른 공격수들에게도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플레이를 요구한다. 다만 수비 전환 때도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7년 이후 11년 만에 내한한 오스카 타바레스 우루과이 대표팀 감독은 한국 축구 칭찬에 많은 시간을 쏟았다. “좋은 기회로 초대를 받아 다시 한국에 와서 기쁘다. 한국은 여전히 아름답다”고 말문을 연 그는 “우루과이 대표팀은 지난 11년 동안 월드컵 등을 거치며 많이 성장했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이어 “1990년대부터 한국 축구는 혁명이라 할 정도로 발전했다. 유소년부터 성인까지 높은 수준의 리그에서 경기하며 개개인이 능력을 갖췄다. 최근 10년 동안에도 계속 발전하고 있고 앞으로 더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호평했다. 타바레스 감독은 20년 전인 1998년 스페인 레알 오비에도에서 벤투 감독과 1년간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다. 그는 “러시아 월드컵 뒤 한국 감독이 바뀐 것을 잘 알고 있다. 벤투 감독과는 1998년쯤 1년 정도 함께 한 인연이 있는데 다시 만나 기쁘다”며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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