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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입지 넓히는 황인범, '벤투호 황태자' 될 수 있을까 [ST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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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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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황인범이 '벤투호 황태자'가 될 수 있을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나마와의 친선경기에서 2-2로 비겼다.

다소 아쉬운 결과였지만, 소득도 있었다. 황인범, 박주호, 황희찬 등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벤투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황인범은 이날 A매치 데뷔골까지 신고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황인범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김학범호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며 한국 축구의 미래로 떠올랐다. 손흥민, 황희찬, 이승우, 황의조를 춤추게 하는 패스를 공급하며 김학범호의 금메달에 힘을 보탰다. 한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은 곧바로 황인범을 A대표팀으로 호출했다.

벤투호에 합류한 황인범은 지난 3경기에서 교체로만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파나마전에서는 처음으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긴장할 법도 했지만 황인범은 담대했다. 중원과 전방을 활발히 오고가며, 벤투호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과감하게 전방으로 공을 투입하며 공격수들의 찬스를 만들었다.

황인범은 1-0으로 앞선 전반 33분 해결사 본능까지 발휘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손흥민이 바깥으로 공을 내주자, 그대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많은 수비수들이 페널티 박스 안에 밀집한 상태였지만, 황인범의 슈팅은 절묘하게 골대 구석으로 향했다.

이후에도 황인범의 움직임에는 거침이 없었다. 파나마가 날카로운 역습을 보여준 후반전에는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파나마의 공격을 조기 차단했다. 후반 19분 정우영과 교체될 때까지 황인범의 플레이에는 흠잡을 곳이 없었다.

이변이 없는 한 황인범은 오는 11월에도 A대표팀에 소집돼 다시 한 번 벤투 감독의 테스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어느새 A대표팀에서도 자신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황인범이 아시안컵을 앞둔 벤투호의 황태자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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