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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정정용호'는 실험했다. 호주전에 스리백을 선택했다. 그런데 후반 막판 실수로 무승부에 그쳤다. 호주전을 복기하면 '스리백 실험했고, 실수가 웬수'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한국은 19일 오후 9시(한국 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페트리어트 경기장에서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C조 1차전 호주와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앞서 C조 요르단이 베트남을 2-1로 누르며 선두에 올랐고, 한국은 호주와 공동 2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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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스리백 도입-최민수 선발
호주전 가장 큰 특징은 최민수(케빈 하르)가 주전 골키퍼 민성준을 대신해서 선발로 뛰었다는 점, 그리고 스리백을 도입했다는 점이다. 정정용호는 그간 포백을 사용해왔다. 호주의 파괴력을 의식해서인지 스리백을 택했다.
황태현이 스리백 중 오른쪽에서 뛰며 풀백처럼 움직였는데 기본적으로 수비를 중시했다. 오른쪽 윙백 김재성은 황태현과 수비에 집중하면 왼쪽 윙백 최준이 측면 깊숙하게 침투해 크로스를 올리는 방식이었다.
정정용 감독은 그간 주전 골키퍼로 민성준을 기용해왔다. 하지만 호주전엔 지난해 3월 한국에서 열린 아디다스 U-20 4개국 축구대회에서 첫 태극마크를 단 최민수를 기용했다.
최민수의 '빌드업'을 능력을 고려해서인 듯했다. 그는 한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복수 국적의 선수로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를 거쳐 함부르크 U-19 팀에서 뛰는 선수다.
◆수비:전반전엔 수비 실수, 후반전엔 협동 수비가 됐고
전반 초반에 대형 사고가 여러 번 있었다. 전반 7분엔 최민수와 수비수 이재익의 호흡이 맞지 않았다. 전반 8분에는 황태현의 패스 미스가, 11분엔 스로인 이후 문전에서 혼전상황에서 호주 공격수 스타마텔로폴로스에게 슈팅 기회를 내줬다. 전반 12분에도 김현우가 볼이 튀는 걸 예측하지 못해 상대에게 1대 1 기회를 내줬다. 이재익의 태클이 아니었다면 실점이었다.
전반전엔 호주의 왼쪽 윙어 벤 폴라미의 신체를 활용한 돌파에 여러 차례 고전했다. 김재성이 이른 시점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엔 협력 수비가 살았다. 두 선수가 합동해 상대 공격수의 돌파를 막았다. 후반 43분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 단단한 수비로 호주의 슈팅을 모두 무마시켰다.
후반 43분 최민수가 빌드업이 짧았고, 방향도 좋지 못했다. 집중력을 잃었다. 하필 그 볼을 차지한 래미 나자린이 수비 한 명을 가볍게 벗기고 감각적인 왼발 슛으로 호주의 동점 골을 만들었다. 전반 실수를 잘 넘겼는데, 후반 실수로 승점 3점을 아쉽게 놓쳤다.
경기 이후 모두가 최민수를 위로했다. 최민수는 종료 휘슬이 울리자 그자리에 주저 앉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공격: '엄살라' 투입되고 활기 띤 공격, 결정적은 아쉽더라
공격이 활기를 찾았다. 후반 16분에 일이다. 대표 팀에서 '엄살라'로 불리는 엄원상이 투입되면서. 후반 6분 임재혁의 패스를 받아 전세진이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공격이 원활하지 못했던 건 사실이다.
엄원상은 투입되고 10분 만에 세 차례 위협적인 개인 돌파로 호주를 위협했다. 후반 21분엔 골포스트 상단, 후반 23분과 28분엔 상대 골키퍼 제임스 델리아노프가 가까스로 막았다. 세 차례 기회 중 한 차례만 살렸다면, 한국은 경기를 쉽게 풀 수 있었을 것이다. 결정력이 또 아쉬웠다.
조영욱을 원톱으로 두고, 전세진과 임재혁을 좌우 측면에 둔 스리톱 공격은 중앙에서 지원을 받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세 선수 모두 스피드가 뛰어나지 못해 1대 1 상황을 가볍게 벗기지 못했다. 그나마 전세진이 개인 기술로 몇 번 눈에 띈 게 전부.
최강팀 호주를 상대로 1-1 무승부를 거둔 것이 최악의 상황은 아니지만 2차전 요르단, 3차전 베트남 이어 8강전까지 최소 3경기를 이겨야 2019년 U-20 월드컵 출전권(4위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
호주전을 복기하고 부족한 점을 빠르게 수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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