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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호주 가는 벤투호 3기, 공수 빈 자리 어떻게 메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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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손흥민이 16일 천안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나마와의 경기에서 하고 있다. 2018. 10. 16 천안|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전력 누수가 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1월 호주 원정을 떠난다. 브리즈번에서 17일 호주를 상대한 후 20일 우즈베키스탄을 만나는 일정이다. 친선경기이긴 하지만 어느 때보다 의미 있는 2연전이다. 호주와 우즈베키스탄은 아시안컵 토너먼트 라운드 상위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팀들이다. 전력이 한국과 비슷하기 때문에 모의고사 성격의 경기가 될 전망이다. 대회 전 마지막 A매치라는 점도 중요하다.

‘벤투호 3기’는 100% 전력을 꾸릴 수 없다. 주장이자 전력의 핵심인 손흥민을 차출할 수 없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서 손흥민을 와일드카드로 소집하는 대신 11월 A매치에 호출하지 않고 아시안컵 본선 2경기 이후 합류시키기로 합의했다. 수비수 장현수의 모습도 볼 수 없다. 장현수는 병역혜택을 받는 대신 실시하는 봉사활동 문서를 조작해 최근 논란이 됐다. 이로 인해 협회는 장현수를 다음달 부르지 않기로 했다. 손흥민은 벤투 감독 부임 후 치른 A매치 4경기서 모두 선발 출전했다. 장현수도 3경기에 선발, 1경기에 교체로 나선 수비의 핵심 자원이다. 벤투 감독은 두 선수를 잃은 상태에서 엔트리 고민을 해야 한다.

손흥민 대체는 기존 자원으로 할 수 있다. 벤투 감독은 지난 A매치에서 문선민을 주로 교체 카드로 활용했다. 문선민은 소속팀 인천에서 주전으로 뛰며 활약하고 있다. 아직 A매치에서 쓴 적이 없는 이승우를 다시 한 번 선발해 기회를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소집에서 부상으로 선발하지 못한 이재성을 측면에 세우는 방안도 있다. 이재성은 공격형 미드필더지만 좌우 측면에서도 지능적으로 플레이하는 선수다. 손흥민과는 유형이 다르지만 또 다른 공격 옵션이 될 수 있다. 최근 소속팀에서 완벽하게 자리 잡은 이청용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이청용은 보훔에서 꾸준히 출전하며 핵심 전력으로 활약하고 있다. 주로 2선 중앙에서 뛰지만 이청용의 원래 포지션은 측면 미드필더다.

장현수의 빈 자리는 김영권, 김민재, 정승현 등 기존 자원으로 채울 가능성이 크다. 정승현의 경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서 맹활약하며 가시마앤틀러스의 결승행을 이끄는 등 소속팀에서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김영권을 주축으로 김민재, 정승현 등이 파트너로 나서는 그림이 유력하다.

공수에 걸쳐 깜짝 카드를 선발할 수도 있다. 벤투 감독은 10월에도 무명의 센터백 박지수를 선택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박지수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출전 기회는 주지 못했지만 벤투 감독은 골격을 유지하면서도 가능한 선에서는 부분적으로 변화를 주고 있다. 손흥민과 장현수의 공백도 같은 방식으로 메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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