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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전력 손실은 있지만…" 떠난 장현수에게 행운을 빈 벤투 감독의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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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병역특례 봉사활동 서류를 조작해 국가대표 자격 영구박탈 징계를 받은 수비수 장현수(FC도쿄)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벤투 감독은 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11월 A매치 2연전을 대비한 국가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26명의 명단에서 최근 중징계를 받은 장현수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일 공정위원회를 열고 병역특례 봉사활동 서류를 조작한 장현수에게 국가대표 자격 영구박탈과 벌금 3000만원의 중징계를 내렸다.

장현수는 벤투 감독 부임 이후 9~10월 A매치 4경기에 모두 출전하면서 대표팀의 핵심 수비수로 중용받았다. 특히 지난 9월 A매치에서는 치명적인 실수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섰지만 벤투 감독은 10월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난 선수를 평가할 때 한 번의 실수만 보지 않는다. 장현수는 지난 두 경기에서 아주 잘해줬다고 생각한다. 실수를 범했지만 크게 잘못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제자를 감싸기도 했다.

벤투 감독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장현수의 허물을 감싸려 하지는 않았다. 다만 그라운드 밖의 일로 인해 대표팀의 핵심 자원을 잃게 된 것에 대한 아쉬움은 감추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장현수 건에 대해서는 2~3가지를 말하고 싶다”고 입을 연 뒤 “공정위원회에서 확정된 징계는 받아들여야한다는 입장이다. 물론 경기력적인 측면에서는 장현수의 제외가 전력 손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선수가 가진 기술적, 전술적 역량은 우리 팀에 많은 도움을 줬다. 안타깝게 장현수를 잃게 된 것은 팀 경기력에는 손실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벤투 감독은 한솥밥을 먹었던 스승과 제자로서의 장현수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내면서 한편으로는 애틋한 마음도 전했다. 그는 “장현수와 개인적으로 얘기를 나누지는 않았다. 함께 했던 두 차례 소집에서 보여준 모습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지난 일에 대해 징계를 받게 됐지만 남은 선수 생활에 있어 행운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진심 어린 응원을 보냈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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