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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이원중 "감독님과 특훈, 힘들지만 즐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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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이원중(가운데)의 토스에 전광인(오른쪽)과 신영석(왼쪽)이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제공]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신인 세터 이원중(23)이 예상 밖 이른 데뷔에도 V리그에 잘 적응하고 있는 비결은 '최태웅 감독의 특별훈련'이었다.

최 감독은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2로 제압한 뒤 이원중이 특훈으로 잘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수 시절 '명 세터'였던 최 감독은 "이원중과 6시간씩 특훈을 한다. 기본 토스 자세부터 가르치면서 '악'을 길러주고 있다. 강하게 키우고 있다"며 웃었다.

성균관대 출신인 이원중은 지난달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로 현대캐피탈 지명을 받은 새내기다.

이원중은 백업 세터로 올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다가 지난달 말 주전으로 뛰던 이승원(24)이 손가락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이원중은 매 경기 현대캐피탈 공격을 배분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이원중은 이승원이 이탈한 직후인 지난달 29일 우리카드전에서는 부담감을 이기지 못했다.

이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은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했다. 이 경기는 올 시즌 현대캐피탈이 유일하게 패한 경기로 남아 있다.

그러나 이원중은 10일 우리카드와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이끌었다.

이원중은 최 감독과 하는 특훈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즐겁게 훈련한다면 그만큼의 대가가 있을 것"이라며 "내가 현대캐피탈의 배구를 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다부진 각오를 보였다.

이어 "훈련은 힘들지만, 감독님께서 마지막에 '잘했다'고 칭찬해주셔서 뜻깊다. 힘들어도 즐겁게 하고 있다"고 밝게 웃었다.

이원중은 "그동안 배우지 못한 것들을 특훈으로 배우고 있다. 처음 접하는 기술도 많이 배워서 성장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최 감독에게 고마워했다.

이처럼 '배울 자세'를 보이는 이원중에게 최 감독은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려고 노력한다.

이원중은 "저 혼자 남아서 훈련을 하려고 하면, 감독님과 코치님도 같이 남아서 지도해주신다"며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우리카드전 승리는 이원중에게 뜻깊다.

그는 "1라운드에서는 승원 형이 갑자기 다쳐서 준비가 덜 된 상태로 경기에 나갔다. 긴장도 많이 하고 부담감도 컸다. 그러나 한국전력, KB손해보험을 이기면서 부담이 줄었다. 긴장도 덜하고 형들을 많이 믿고 했다"고 뿌듯해했다.

이원중은 이승원과 더불어 더욱 강한 팀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주전이 아니다. 승원 형이 돌아오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 같다. 같이 좋은 팀을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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