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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벤투, 기록 욕심 낼까…실험 계속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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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우즈벡과 올 마지막 A매치

호주전 ‘검증된 선수’ 출전 땐 ‘최다 무패 감독’ 신기록 가능성

아시안컵 준비로 활용한다면 중원조합·4-4-2 전술 등 점검



경향신문

승리를 향해 뛴다 축구대표팀이 19일 호주 브리즈번 페리 공원에서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을 하루 앞두고 러닝 훈련을 하고 있다. 브리즈번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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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패 기록의 연장이냐, 실험이냐.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49)이 올해 마지막 A매치를 앞두고 선택의 기로에 섰다. 20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릴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이 바로 그 무대다.

지난 9월 한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은 5번의 A매치에서 2승3무로 무패를 달리고 있다. 그가 올해 마지막 A매치인 우즈베키스탄전까지 무패로 마감한다면 국가대표 감독 전임제 이후 데뷔전 최다 무패 신기록을 세울 수 있다.

지도자라면 욕심 낼 만한 기록인 데다 그 상대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4위로 한국(53위)보다 객관적인 전력이 약세라는 점에서 기록 달성의 기대도 높다. 종전 최다 기록은 네덜란드 출신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2004년·3승2무)이 갖고 있다.

기록 달성은 오롯이 벤투 감독의 의지에 달렸다.

축구 전문가들은 벤투 감독이 지난 17일 호주전(1-1 무)에서 검증된 선수들을 내보낸다면 무난히 기록의 주인공이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그러나 벤투 감독이 기록 욕심을 버리고, 우즈베키스탄전을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릴 아시안컵을 대비한 순수 실험의 장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벤투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많은 선수가 각기 다른 능력으로 선의의 경쟁을 하며 옵션을 늘리는 게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벤투 감독이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실험을 벌인다면 세 가지 측면에서 변화가 예상된다. 먼저 기성용(뉴캐슬)과 정우영(알사드)이 한꺼번에 빠진 뒤 흔들리고 있는 중원 조합에 칼을 댈 것으로 보인다. 당초 벤투 감독은 경험이 풍부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활약을 기대했으나 그는 부상으로 중도 귀국했다. 정우영의 부상으로 수혈된 주세종(아산)과 황인범(대전)이 새롭게 호흡을 맞추는 그림이 예상된다. 두 선수는 얼마 전까지 같은 팀에서 뛴 경험도 있다.

호주전에서 45분간 실험했던 4-4-2 포메이션도 점검 대상이다. 놀라운 골 결정력으로 사실상 원톱으로 주전을 꿰찬 황의조(감바 오사카)는 우즈베키스탄전에 결장할 가능성이 있다.

황의조는 호주전에서 전반 종료 직전 공중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오른쪽 종아리 근육에 통증을 호소해 교체됐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지만 무리해서 출전할 이유도 없다. 장신 골잡이 석현준(랑스)을 중심으로 ‘라인 브레이킹’에 능한 김승대(포항) 또는 남태희(알두하일)가 투톱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유일하게 주전이 확정되지 않은 골키퍼에선 조현우(대구)의 출전이 유력하다. 올해 러시아 월드컵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을 펼친 조현우는 우즈베키스탄전 활약에 따라 김승규(빗셀 고베)와 주전을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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