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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한국-우즈벡]남태희-황의조 '쾅', '쾅'…벤투호 빌드업+결정력 완벽한 전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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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축구대표팀 공격수 남태희가 20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우즈벡과 평가전에서 전반 9분 선제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속도를 지닌 빌드업과 골 결정력까지 완벽한 전반전이었다.

축구국가대표 ‘벤투호’가 호주 원정 두 번째 상대인 우즈베키스탄(우즈벡)을 상대로 전반에만 두 골을 몰아넣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일 호주 브리즈번 QSAC 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벡과 경기에서 전반 9분과 23분 남태희, 황의조의 연속골로 2-0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벤투 감독은 사흘 전 호주전에 이어 황의조를 최전방 원톱으로 내세운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지난 8~9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9골을 쏟아부으며 한국의 간판 공격수로 자리매김한 황의조는 벤투호 첫 원정인 호주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절정의 골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2선엔 이청용(보훔)과 남태희(알 두하일) 나상호(광주)가 배치됐다. 중앙 미드필더엔 주세종(아산) 황인범(대전) 콤비가 나섰고, 포백은 왼쪽부터 박주호(울산) 김영권(광저우) 정승현(가시마) 이용(전북)으로 구성됐다. 골키퍼는 호주전 김승규에 이어 이날 조현우(대구)가 꼈다. 우즈벡은 엘도르 쇼무로도프를 원톱으로 두고 도스톤 함다모프 등 지난 여름 한국과 아시안게임 8강 사투를 벌인 멤버가 2선에 포진했다.

아시아 강호대열에 합류한 우즈벡이나, 한국은 초반부터 상대를 완벽하게 무력화했다. 박주호, 이용 두 풀백을 높은 지점에 두고 이청용~남태희~나상호 2선 요원의 위치 변화와 함께 쉴 새 없이 우즈벡을 몰아붙였다. 킥오프 9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황인범이 우즈벡 오른쪽 측면 뒷공간을 가르는 침투 패스를 넣었다. 이용이 공격에 가담해 예리한 크로스를 올렸고,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남태희가 왼발 발리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한국은 주세종이 후방을 든든하게 지키면서 빌드업의 중심 구실을 했고, 황인범이 더 공격적으로 움직이며 좌우 측면, 중앙에 송곳같은 패스로 기회 창출에 이바지했다. 전반 22분 황인범의 슛을 상대 골키퍼가 쳐냈는데 황의조가 절묘하게 오른발로 돌려세운 뒤 때린 터닝 슛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그러나 황의조는 1분 뒤 기어코 골을 뽑아냈다. 주세종의 코너킥을 문전에서 이용이 터닝슛을 시도했는데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냈다. 이때 황의조가 골문 오른쪽 사각지대에서 번개같은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최근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에서 리그 6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그는 A매치에서도 2연속 골을 해내면서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스포츠서울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의조(오른쪽)가 우즈벡전 두 번째골을 터뜨린 뒤 이용과 손뼉을 마주하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황의조는 추가골 이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또 한 번 날카로운 중거리 슛으로 우즈벡 골문을 위협했다. 한국의 공세에 우즈벡은 당황해했다. 소극적인 대처가 주를 이뤘다. 전반 내내 한국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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